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책장으로 들어온 한 권

청 황궁 깊숙한 곳에서 벌어진 일

‘자금성, 최후의 환관들’

청 황궁 깊숙한 곳에서 벌어진 일

청 황궁 깊숙한 곳에서 벌어진 일

신슈밍 외 지음/ 쭤위안보 엮음/ 주수련 옮김/ 글항아리/ 476쪽/ 1만9000원

“내가 서태후를 처음 만난 때는 광서 28년, 태후가 68세가 되던 해다. 이때 태후는 이미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귀 뒤쪽의 몇 가닥만 남아 있어 거의 대머리나 다름없는 상태였다. 머리카락은 이랬어도 정신은 대단히 정정했다. 두 눈썹은 정기가 흘러넘치고 눈동자는 별처럼 빛났다. 아무도 감히 그 눈빛을 마주 대하지 못할 정도였다.”

청나라 심장인 자금성을 실제로 움직인 것은 환관들이었다. 5000년 동안 이어져온 태감(환관의 우두머리를 이르는 말) 제도는 청 몰락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최후의 환관 신슈밍(信修明)의 기억은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당시 1000명에 달했던 태감들은 정교한 조직으로 청 황실의 살림을 책임졌다. 그들은 상전을 가까이 모시는 ‘상’, 태후와 같은 여주인을 모시는 ‘하’, 차(차를 담당하는 곳), 선(주방), 약(약을 달이는 곳), 사(사무총괄처), 불(불당), 전(궁과 전을 관리하는 곳), 산(가마를 부르고 궁궐을 지키는 일), 화(궁 안팎의 생화를 관리하는 곳) 등으로 나뉘어 있었다.

부친 사망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던 신슈밍은 23세 때 태감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10년간 유학을 공부하고 수사학당과 태의원 시험에 응시했다 떨어진 유생 출신으로, 못 먹고 못 배운 가난한 집안의 자제들과는 달랐다. 입궁 후 관상과 복점 실력으로 서태후의 총애를 받았다. 1902년(광서 28년) 영수궁 사방의 태감이 된 후 서태후를 8년, 융후태후(광서제의 황후)를 6년, 단강태비(광서제의 후궁)를 10년간 모셨다. 여기에 서태후의 명으로 ‘보천동경반’이라는 극단에서 연극 각본을 쓰는 일과 길일을 택하는 책임을 맡아 청 황궁의 비사를 자연스레 많이 접했다. 출궁 뒤 포충호국사 주지로 있으면서 일기에 당시의 소소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자세히 남겼다.

이 책에는 신슈밍뿐 아니라 많은 태감의 구술 증언도 함께 담겼다. 산해진미를 앞에 두고 환관의 찐빵을 빼앗아 먹은 광서제, 태감에게 대소변을 강제로 먹이고 자신은 사람 젖을 먹은 서태후 등 중국 최후 구중궁궐에 가려진 내밀한 일상과 비운의 사내들이 살아온 생은 드라마보다 더 흥미롭다.

청 황궁 깊숙한 곳에서 벌어진 일
누구나 이방인



이혜경 외 지음/ 창비/ 230쪽/ 1만3000원


작가 6명의 여행 기록을 묶은 책. 이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가방을 꾸려 낯선 땅으로 훌쩍 떠났다. 알래스카, 터키, 몽골, 라오스, 카리브 해, 그리고 폴란드까지 느리고 낯설지만 아주 특별한 추억을 담아왔다.

청 황궁 깊숙한 곳에서 벌어진 일
검은모래

구소은 지음/ 은행나무/ 344쪽/ 1만3000원


우도 동쪽에 자리한 조일리. 해금의 어머니 구월은 태어나면서 나라를 잃은 신세였고, 잠녀였다. 잠녀의 운명이 얼마나 고단할지는 불 보듯 빤했다. 제주 여자란 그 어떤 모진 간난도 받아들이며 살아야 함을 의미했다.

청 황궁 깊숙한 곳에서 벌어진 일
부자들만 아는 부동산 아이큐

장인석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228쪽/ 1만5000원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거주비용 때문에 허덕인다. 문제는 거주비용을 본인이 얼마나 쓰는지 알지 못한다는 점. 돈을 아끼고 모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진짜 부자가 되려면 부동산 지능지수(IQ)를 높여야 한다.

청 황궁 깊숙한 곳에서 벌어진 일
뇌력혁명

이시형 지음/ 북클라우드/ 244쪽/ 1만3800원


대한민국 국민은 늘 피로를 달고 산다. 기운이 없고 머리는 띵하고 집중도 안 된다. 이런 증상은 몸이 아니라 ‘뇌’가 피로한 것이다. 뇌력을 키우면 이런 증상이 사라진다. 더 늦기 전에 활기찬 인생을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

청 황궁 깊숙한 곳에서 벌어진 일
철학과 함께한 일주일

게르하르트 에른스트 지음/ 장혜경 옮김/ 피플트리/ 256쪽/ 1만3000원


철학서는 많지만 철학자 자신만의 주관과 논리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불친절한 방식이 대부분이다. 이런 방식으론 철학을 깨닫기 어렵고 진리에 접근하기도 힘들다. 저자는 독자들과 대화를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청 황궁 깊숙한 곳에서 벌어진 일
비싼 대학

앤드류 해커 외 지음/ 김은하·박수련 옮김/ 지식의날개/ 340쪽/ 1만7000원


미국 상위권 사립대의 4년간 등록금은 대략 25만 달러로, 등록비 마련에 허리가 휜다. 학생들을 가르쳐온 저자는 등록금 산출 근거를 찾으려 했지만 ‘미스터리’라고 결론 내린다. 12개 대학이 어떻게 등록금을 탕진하는지 다룬다.



주간동아 2013.11.18 913호 (p68~68)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213

제 1213호

2019.11.08

매장 차별화와 플랫폼 서비스로 ‘한국의 아마존’을 시험하는 편의점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