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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집 | 명절 건강 지키기

당뇨병 운전자 사탕 준비하세요

저혈당 발생 시 심각한 사고 유발…고혈압 환자는 스트레스 피해야

  • 김정균 현대아산내과 원장

당뇨병 운전자 사탕 준비하세요

당뇨병 운전자 사탕 준비하세요

저혈당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귀성, 성묘 등 추석 연휴 동안엔 장거리 운전을 할 일이 많다. 깜빡 실수했다가는 교통사고로 이어지게 마련. 2007~2011년 추석 연휴 동안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평상시의 약 1.5배, 부상자 수는 2.2배 정도로 나타났다(도로교통공단 자료). 따라서 출발 전 차량 점검과 운전자의 안전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안전 운전은 운전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크게 좌우된다.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들 환자는 평소에도 관리가 중요하지만 장거리 운전을 한다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무리한 운전은 질환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만에 하나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 운전을 앞둔 당뇨 환자는 먼저 저혈당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저혈당은 혈당이 과도하게 낮아지는 증상으로, 인슐린 주사제나 설폰요소제 같은 경구용 혈당 강하제를 먹는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부작용이다. 당뇨 환자에게 저혈당은 마비나 발작, 뇌병증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무의식, 뇌손상 등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운전 중 저혈당이 발생해 의식을 잃게 되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제2형 당뇨 환자들의 저혈당과 사고 발생 위험의 관계를 평가하려고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뇨약을 복용하는 환자 가운데 저혈당을 경험한 경우 저혈당을 경험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장거리 운전을 앞둔 당뇨 환자는 혈당측정기와 비교적 단시간에 혈당을 높여주는 사탕, 초콜릿 같은 응급 간식을 구비해야 한다. 운전 전 혈당을 측정해 혈당이 70mg/dL 아래라면 식사나 간식으로 혈당을 높인 후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또 운전 중 손과 발이 차가워지고 땀이 나며 다리에 힘이 풀리거나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는 증상을 느끼면 저혈당 발생을 의심해, 그 즉시 신속하게 안전한 곳에 주차한 후 응급 간식을 섭취해 혈당을 높여야 한다.



운전 중 틈틈이 휴식과 스트레칭 필요

고혈압 환자는 운전 시 스트레스 관리에 힘써야 한다. 명절 연휴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만큼 교통체증에 시달린다. 최근 한 자동차 기업과 대학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통체증 시 운전자가 받는 스트레스 정도가 스카이다이빙을 할 때 받는 스트레스만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고혈압 환자의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급적 장거리 운전을 피하고, 특히 혈압이 가장 높아지는 밤 시간대는 운전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시기는 고혈압 환자의 혈압이 들쭉날쭉하게 마련이다. 이러한 혈압 변동성은 혈관에 무리를 주고 혈관과 장기에 악영향을 미쳐 심근경색과 협심증, 뇌중풍 등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운전 시 지나친 냉방으로 찬바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차량 안팎 온도 차가 4~5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뇨병 운전자 사탕 준비하세요
장거리 운전을 할 때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정맥에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이는 비행기를 탈 때의 ‘이코노믹클래스 증후군’으로 불리는 심부정맥 혈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에게 이 증상이 나타나면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혈전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운전 중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과 수분 공급에 신경 써야 한다.



주간동아 905호 (p135~135)

김정균 현대아산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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