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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허’ PGA 신인왕에 등극하나

2012년 PGA 결산…최경주·양용은 주춤, 노승열·배상문으로 세대교체

  • 주영로 스포츠동아 기자 @donga.com

‘존 허’ PGA 신인왕에 등극하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가 정규 시즌을 끝내고 마지막 가을 시리즈만 남겨두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새로운 골프황제로 등극했고, 타이거 우즈(미국)는 3승을 챙기며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브란트 스네데커(미국)는 ‘돈잔치’ 페덱스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1000만 달러 사나이로 등극했다.

코리언 브라더스는 확실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한국 남자골프의 원투펀치 최경주(42·SK텔레콤)와 양용은(40·KB금융)이 부진한 시즌을 보냈지만 존 허와 노승열, 배상문 등 새로운 얼굴이 맹활약하면서 연착륙했다.

기대 이상의 당찬 루키 ‘존 허’

존 허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일약 코리언 브라더스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Q스쿨 최종예선에서 막차를 타고 겨우 PGA 티켓을 거머쥐었다. 행운이었다.

시즌 개막 당시 그의 세계 랭킹은 500위권 밖이었다.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존 허’라는 이름을 알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월 톱스타들이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에 출전하는 동안 그는 B급 대회인 마야코바 클래식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호주 출신의 베테랑 골퍼 로버트 앨런비를 상대로 연장 9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초 최대 이슈였다.



존 허의 고공행진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 공동 2위, 5월 크라운 프라자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에 오르면서 ‘깜짝 우승’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의 가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또 한 번 발휘됐다. 상위 랭커 125명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첫 대회 바클레이스에서 공동 36위에 올랐다. 100명으로 줄어든 2차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는 51위를 기록했지만 3차 BMW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한국(계) 선수로는 유일하게 마지막 4차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10월 첫 주 그는 세계 랭킹 34위까지 치솟았다. 올 초와 비교하면 500계단 이상 뛰었다.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존 허는 내년 마스터스 등 굵직한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이제는 당당히 PGA 스타대열에 합류했다. 그에게는 마지막 임무가 남았다. 한국(계) 선수 최초의 PGA 투어 신인왕 등극이다.

신인왕 투표는 시즌 종료 후 진행한다. 동료 선수들이 직접 뽑는다. 그해 새로 PGA에 입성한 신인 중 상금 랭킹 125위, 10개 대회 이상 출전한 선수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권은 15개 대회 이상 출전한 선수에게만 주어진다.

존 허는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기록으로는 단연 앞선다. 사상 첫 한국인 신인왕이라는 새 역사가 기다리고 있다.

노승열·배상문 준비된 기량 발휘

1월 미국 골프채널은 25세 이하 유망주 25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노승열을 8위로 평가했다. 1위에는 로리 매킬로이가 뽑혔다. 골프채널은 노승열이 훌륭한 장타자이며 유럽과 아시안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하고 메이저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소개했다.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에서도 2012년 두각을 나타낼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따로 순위를 매기진 않았지만 맨 앞에 노승열을 내세웠다.

노승열은 고교 1학년 때 프로로 전향했다. 아시안투어에서 뛰면서 외국 선수들과 실력을 겨뤘다. 2010년 아시안투어 최연소 상금왕으로 등극했다. 장타와 배짱 플레이가 그의 장점으로 손꼽힌다.

예상은 정확했다. 4월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5월 들어 진가를 발휘했다.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공동 9위로 시즌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6월 들어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 공동 7위에 이어 AT·T 내셔널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배상문의 선전도 국내 골프팬에게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2011년 일본투어 상금왕에 오른 뒤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배상문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상위에 오르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월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예선을 통과했고, 2월 열린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에서는 공동 5위를 기록하며 루키답지 않은 모습을 선보였다.

기세가 오른 배상문은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는 루크 도널드, 짐 퓨릭 등과 함께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이어진 마스터스에서는 골프황제 우즈와 1, 2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되는 등 예사롭지 않은 대접을 받았다.

최경주·양용은 재도약 준비

영건들의 맹활약과 달리 기대를 모았던 최경주와 양용은의 동반 부진은 의외다. 지난해 5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화려한 부활을 신고했던 최경주는 올 시즌 급격한 하향세를 보였다. 21개 대회에 나서서 5차례 컷 탈락했고, 톱10 진입도 두 차례밖에 없었다. 상금도 96만9057달러에 그쳤다. 한때 10위권을 넘보던 세계 랭킹은 40위까지 밀려났다.

양용은의 부진은 더 심각했다.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시즌 상금 45만4276달러에 그쳤다. 동계훈련 부족과 체력 한계가 가장 큰 부진 원인이다.

9월 한국프로골프투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 출전했던 양용은은 “지난겨울 2주 정도밖에 훈련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한 번 떨어진 샷 감각을 회복하는 게 힘들었다. 올겨울 철저히 준비해 내년 시즌 재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원투 펀치의 동반 부진 속에 40대 위창수(40)의 투혼이 빛났다. 2월 AT·T 페블비치 2위,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 공동 4위, 7월 그린스보로 클래식 공동 3위로 역대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 상금으로 168만309달러를 벌어 43위에 올랐다. 여러 차례 우승 기회에서 문턱을 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매킬로이, 우즈에 판정승

매킬로이와 우즈의 황제 대결은 올 시즌 PGA 투어를 이끈 최고 흥행카드가 됐다. 승자는 매킬로이다. ‘매킬로이 천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4승으로 상금 랭킹을 비롯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모두 꿰차는 등 타이틀을 독식했다. PGA투어 상금 랭킹 1위(805만 달러), 평균 타수 1위(68.87타), 다승 1위(4승)를 기록했다. 우즈는 매킬로이에 이어 모두 2위에 올랐다.

매킬로이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기긴 했지만 우즈도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부활에 성공하면서 예전 기량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멈췄던 기록 도전도 다시 시작했다.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과 메모리얼토너먼트, AT·T 내셔널까지 시즌 3승을 기록한 우즈는 PGA 투어 통산 74승을 기록하며 잭 니클라우스를 밀어내고 역대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샘 스니드(84승)다.

더 큰 관심은 역대 메이저 최다 우승이다. 니클라우스가 18승, 우즈가 14승이다. 우즈는 올해 메이저 우승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마스터스부터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까지 네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1승도 건지지 못했다. 메이저 우승은 2009년 6월 US오픈 이후 3년째 제동이 걸렸다. 우즈가 언제 15번째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PGA 투어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존 허 2012 주요 기록(10월 10일 기준)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6위 2월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 공동 2위 5월 크라운 프라자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 27개 대회 출전 21차례 컷 통과

상금 269만2113달러(상금 랭킹 28위) 세계 랭킹 34위 드라이브 샷 평균 거리 287.4야드(110위) 드라이브 샷 정확도 68.58%(9위) 그린 적중률 65.73%(57위) 평균 타수 70.427타(44위)

배상문 2012 주요 기록

2월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공동 5위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공동 2위 4월 마스터스 공동 37위

상금 116만5952달러(상금 랭킹 76위) 세계 랭킹 50위 드라이브 샷 평균 거리 289.8야드(97위) 드라이브 샷 정확도 58.08%(136위)그린 적중률 59.81%(172위) 평균 타수 71.629타(155위)

노승열 2012 주요 기록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공동 9위 6월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 공동 7위 7월 AT&T 내셔널 공동 4위 9월 BMW챔피언십 공동 16위

상금 162만9751달러(상금 랭킹 45위) 세계 랭킹 87위 드라이브 샷 평균 거리 300.4야드(21위) 드라이브 샷 정확도 59.34%(123위) 그린 적중률 67.41%(27위) 평균 타수 70.256타(31위)




주간동아 858호 (p58~59)

주영로 스포츠동아 기자 @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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