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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진화, 실제보다 더 선명

더 똑똑하고 더 깨끗하게…10월부터 스마트 서비스 본격화

  • 권건호 전자신문 통신방송사업부 기자 wingh1@etnews.com

TV의 진화, 실제보다 더 선명

TV의 진화, 실제보다 더 선명

LG전자가 내놓은 84인치 UDTV.

TV가 디지털과 스마트를 만나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스마트TV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스마트TV를 구매해야 했다. 그러나 케이블TV와 IPTV 사업자들이 스마트TV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굳이 고가의 스마트TV를 사지 않고도 기존 TV를 이용해 인터넷 검색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사용 같은 스마트 기능을 쓸 수 있다. 방송사업자들이 10월부터 스마트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방송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TV를 가리키던 ‘바보상자’라는 말이 더는 통하지 않을 듯하다.

초고선명 UDTV의 등장

화질 진화도 눈부시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SD)로 발전했고, 이제는 고선명(HD)이 대중화했다. 3차원(3D) 방송이 대세로 자리 잡더니 급기야 초고선명(Ultra Definition·이하 UD) TV로까지 진화했다. HDTV로 출연자의 땀구멍까지 볼 수 있는데, UDTV는 그보다 화질이 4배나 뛰어나다.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화면을 볼 날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스마트TV라고 하면 삼성전자나 LG전자가 내놓은 TV를 가리켰다. TV 교체주기가 보통 7~10년인 데다 워낙 고가라 많은 소비자가 스마트TV의 유용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도 스마트TV를 새로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스마트TV가 업계 기대만큼 널리 확산되지 못했다. 콘텐츠 부족도 스마트TV의 확산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고가의 스마트TV를 사더라도 실시간 방송을 보려면 케이블TV나 IPTV 등 유료방송에 가입해야 했다.

IPTV와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준비하는 스마트TV 서비스는 이런 단점을 극복했다. 기존 TV로 스마트TV의 서비스를 누리면서 유료방송 콘텐츠도 볼 수 있으니 가격 부담과 콘텐츠 부족 문제를 모두 해결한 것이다.



TV의 진화, 실제보다 더 선명

씨앤앰 스마트TV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이 전용 리모컨으로 TV 앱스토어를 검색하고 있다(왼쪽). 디지털TV와 HDTV, UDTV의 해상도 비교.

가장 먼저 스마트TV 서비스를 선보인 곳은 케이블TV 사업자인 씨앤앰이다. 씨앤앰은 5월 유료방송 업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씨앤앰 스마트TV는 기존 디지털방송 서비스는 그대로 이용하면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서비스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TV 앱스토어에서 노래방, 싸이월드, 게임 등을 할 수 있고,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다. 동작인식과 포인터 기능을 갖춘 전용 리모컨으로 마우스처럼 편리하게 스마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10월엔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마트TV 서비스가 잇따라 나온다. 그중에서도 LG유플러스가 10월 16일부터 선보인 ‘유플러스 구글TV’(가칭)를 주목할 만하다. IPTV인 ‘유플러스TV’와 ‘구글TV’를 결합한 서비스로, 구글TV가 국내에 들어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플러스 구글TV를 이용하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접속해 앱을 다운로드하고, 유튜브에 연결하는 등 구글TV의 차별화한 스마트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TV에서 이용하고, TV에서 보던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스마트폰과 TV 연동 서비스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서비스에 강한 구글과 협력한 만큼 업계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KT도 조만간 스마트 IPTV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올 초부터 삼성전자와 손잡고 스마트 셋톱박스를 개발해왔다. 현재 개발을 마치고 출시 날짜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앤앰에 이어 다른 디지털 케이블 업체도 스마트 케이블TV를 잇따라 출시한다. 티브로드가 휴맥스와 함께 12월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 셋톱박스를 개발하고 있다. CJ헬로비전도 내년 초 스마트 케이블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선발주자인 씨앤앰은 내년 상반기 차세대 스마트 셋톱박스도 내놓는다.

HD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

TV의 또 다른 진화는 화질이다. 현재 TV는 HD가 대세다. HD 이후의 차세대 주자로는 3D가 꼽혔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로 장시간 시청하면 불편하고, 전용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등 제약이 따른다. 그래서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것이 UDTV다. UDTV의 해상도(3840×2160)는 기존 풀HD 해상도(1920×1080)보다 4배나 높다.

UDTV 방송 준비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세계 최초로 상용 지상파 방송망에서 UDTV 방송을 시작했다. KBS가 관악산 송신소에 UDTV 송출 장비를 구축하고 시험방송에 돌입한 것이다.

앞서 UDTV 수상기도 등장했다. LG전자는 8월 84인치 UDTV(모델명 84LM9600)를 출시했다. 84인치 제품은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TV 가운데 가장 크다. 이 제품에는 HD 화질 영상을 UD 해상도에 맞게 상향 조정해주는 ‘시네마3D UD 엔진’ 기술을 적용해 일반 HD 방송을 UD급 화질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일반 소비자가 UDTV를 시청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UDTV 수상기 가격이 너무 비싸다. LG전자 UDTV만 해도 판매가격이 2500만 원이다. 또한 방송사들의 UDTV 본방송 계획도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BS의 UDTV 로드맵에 따르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시험방송을 하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본방송을 하는 것이 목표다.

긍정적인 기대도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TV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같은 신제품이 처음에는 가격이 높았지만, 상용화에 접어들면서 가격이 급격히 낮아지고 보급이 확산된 것처럼 UDTV 가격도 낮아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UDTV 세계 시장 규모가 올해 3만여 대에서 2015년 214만 대로 늘어 연평균 299%씩 고성장하리라고 예상했다.



주간동아 858호 (p26~27)

권건호 전자신문 통신방송사업부 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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