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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현의 新車, 名車시승기

디지털 앞세워 영광 재현 노린다

르노삼성자동차 뉴 SM3

  •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디지털 앞세워 영광 재현 노린다

디지털 앞세워 영광 재현 노린다

뉴 SM3는 실내에 동급 최초로 푸른색 컬러의 디지털 계기판을 적용해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준중형 3차(車) 대전(大戰)이 시작됐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차)의 ‘뉴 SM3’. 9월 1일 판매를 시작한 이 차는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엔진과 파워트레인을 모두 바꿔 사실상 신차라고 해도 무방하다. SM3는 2002년 9월 1세대 출시 이후 2005년 1.5세대(부분 변경), 2009년 2세대, 이번에 2.5세대를 선보였다.

최근 시장에서 고전하는 르노삼성차는 뉴 SM3를 통해 예전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이를 위해 값비싼 첨단 디지털 기술을 신차에 대거 적용했지만, 가격은 이전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다. 준중형 왕좌를 놓고 직접 경쟁할 차는 기아자동차 K3(9월 17일 출시)와 현대자동차 아반떼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말 공들여 만든 차다. SM5나 SM7에도 없는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신개념 파워트레인으로 경차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외관 변화 없지만 좀 더 스포티해져

9월 3일 뉴 SM3를 운전하고 서울을 출발해 경기 파주시 일대까지 왕복 100km가량을 달렸다. 거리는 짧았지만 도심과 고속화도로, 국도 등이 골고루 섞여 있어 차 성능을 파악하기에는 좋은 시승 구간이었다.



먼저, 변화가 가장 큰 전면은 속눈썹처럼 전조등 위쪽으로 검은색 테두리를 둘렀고,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한 느낌의 매시타입으로 바뀌었다. 범퍼 아래는 크롬 띠 두 줄과 검은색 광택의 안개등을 배치해 스포티한 느낌이다. 이 밖에 16, 17인치 알로이 휠의 디자인이 바뀌고, 사이드미러 발광다이오드(LED) 방향지시등과 후면 번호판 위쪽의 크롬 띠 정도가 추가됐다. 컬러는 기존에서 에보니 브라운과 오리엔탈 레드를 새롭게 추가했다.

#고급차에도 없는 스마트커넥트

디지털 앞세워 영광 재현 노린다

뉴 SM3는 스마트커넥트, 후방경보 방향과 거리 알림, 전자식 브레이크 등 기존 SM3에는 없던 편의 장치를 장착했다.

실내는 푸른색 디지털 컬러 계기판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으며, 금속성 느낌의 검은색 대시보드와 스티치를 적용한 검은색 가죽시트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기존에는 없던 트렁크와 각 도어별 개폐 알림, 후방경보 방향과 거리 알림, 크루즈컨트롤, 전자식주차 브레이크, 급제동경보 시스템, 후방주차가이드 시스템을 갖췄다.

뉴 SM3에 새롭게 추가한 ‘스마트커넥트’는 경쟁 차와 확실히 구별되는 특별한 기능이다. 차량을 타고 전국 1000여 개 SK주유소를 방문하면 내비게이션 지도가 자동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또한 SK 3D 티맵(T-MAP)을 차량용으로 개발, 적용해 10초마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알려준다.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을 7인치 내비게이션 화면에 재생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음악서비스 멜론을 통해 최신 곡을 들을 수도 있다. 이 기능은 앞으로 SM5와 SM7에도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연비 15km/ℓ로 골프보다 높아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서울 도심의 저속 주행에서 가감속이 부드러웠다. 마치 변속기 없는 스쿠터를 타는 느낌이었다. 하체도 부드러워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울퉁불퉁한 도로에서 진동을 잘 흡수했다. 단단하고 역동적인 주행보다 탑승자를 편하게 해주는 세팅이다. 중·저속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크지 않았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화도로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속도를 높였다. 엔진회전수(RPM) 1700에 속도가 어느새 90km/h를 넘어섰다. 급가속만 하지 않는다면 110km/h에서도 2000RPM 내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연료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세팅이다.

르노삼성차는 뉴 SM3를 개발하면서 연비를 높이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 그 덕에 공인연비는 신연비 기준 15.0km/ℓ로 연비 좋기로 소문난 폭스바겐 골프 1.4 터보 DCT(14.6km/ℓ)나 쉐보레 아베오 1.6AT(14.2km/ℓ)보다 높고, 경차인 기아자동차 모닝 1.0AT(15.2km/ℓ)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비 개선을 위해 닛산에서 엔진과 변속기를 그대로 들여왔다. 뉴 SM3에 최초로 적용한 H4Mk 가솔린엔진은 최고출력 117마력, 최대토크 16.1kg·m의 힘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앞으로 출시되는 르노자동차와 닛산의 소형, 중형차급에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신개념 X-CVT(무단변속기)는 2단 유성기어를 가진 보조변속기를 별도로 달아 초기 가속 성능을 높였다.

#무단변속기 장단점 분명히 존재

무단변속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몇 가지 운전습관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급가속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빠른 가속을 위해 페달을 급하게 밟으면 RPM은 올라가지만 속도는 쉽게 붙지 않고 소음만 커진다. 톱니기어 대신 벨트로 동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급하게 가속하면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적정 속도를 유지하면서 부드럽게 가속페달을 조작하고 급가감속을 자제해야 연비와 정숙성 등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서스펜션은 요즘 준중형 추세와는 달리 다소 무른 편이다. 가족을 태우고 편하게 운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코너링 때 차가 약간 출렁거리는 느낌이 나지만 전반적인 승차감은 우수하다. 고속에서 풍절음과 엔진소음이 귀에 거슬렸다.

모두 5개 트림을 출시했으며 판매가격은 1538만~1976만 원이다. 뉴 SM3의 연간 판매 목표는 3만5000대로, 준중형 및 동급 가격대 자동차 시장의 1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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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854호 (p78~79)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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