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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 섬을 걷다

100% 모래밭 ‘풀등’ 바다가 내준 놀이터

서해 옹진 대이작도·소이작도

  • 글·사진 양영훈

100% 모래밭 ‘풀등’ 바다가 내준 놀이터

100% 모래밭 ‘풀등’ 바다가 내준 놀이터

대이작도의 풀등 전경.

대이작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딸린 섬이다. 넓이가 2.57km2, 해안선 길이가 18km에 불과해 도보나 자전거로 둘러보기에 좋다. 대이작도에는 작은풀안해수욕장, 큰풀안해수욕장, 목장불해수욕장, 계남(띄넘어)해수욕장 등 여러 해수욕장이 있다. 대부분 고운 모래가 깔리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 뒤편 해송숲에서는 야영도 가능하다.

대이작도 앞바다에서는 썰물 때마다 거대한 모래섬이 솟아오른다. ‘풀등’ 또는 ‘풀치’라 부르는 이 모래섬은 밀물 때는 바다에 잠겨 있다 썰물 때만 나타난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사리 때는 길이 5km, 폭 1km의 거대한 자태를 드러내기도 한다. 풀등에 가려면 천생 낚싯배나 모터보트를 이용해야 한다. 작은풀안해수욕장에는 풀등선착장(배편 문의 010-9019-1224)이 조성돼 있다. 100% 모래밭으로 이루어진 풀등에서는 맛, 고동, 바지락, 비단조개 등을 잡거나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대이작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수욕장은 작은풀안해수욕장이다. 주변에 민박집, 펜션 등 편의시설이 많고 풍광이 아름다워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작은풀안해수욕장 동쪽 해안에는 데크 산책로가 개설돼 있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서 있는 정자에서는 큰풀안해수욕장, 풀등, 사승봉도 등 주변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이 데크 산책로 중간쯤에서는 우리나라 최고령 암석을 관찰할 수 있다. 25억 년 전 형성됐다는 이 암석은 깊은 땅속에서 암석 일부가 뜨거운 열에 녹아 생성된 혼성암이라고 한다.

대이작도 한복판에 우뚝한 부아산(159m)은 천혜의 바다 전망대다. 정상 부근까지 찻길이 나 있어 오르내리기도 쉽다. 작은 구름다리(현수교)를 건너 정상에 자리한 전망데크에 올라서면 풀등, 승봉도, 사승봉도, 소이작도, 대이작도, 덕적도, 소야도, 선갑도, 굴업도가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해질 무렵에는 장엄한 일몰과 천지를 불사를 듯한 노을도 감상할 수 있다.

대이작도 선착장 맞은편에는 아우 격인 소이작도가 떠 있다. 두 섬의 선착장 간 직선거리가 500m도 안 될 만큼 가깝다. 넓이 1.36km2, 해안선 길이 10km의 이 작은 섬에는 벌안해수욕장, 약진넘어해수욕장 등 해수욕장 두 곳이 있다. 하지만 워낙 섬이 작고 편의시설도 많지 않아 외지인의 발길은 뜸한 편이다.



소이작도 선착장 동쪽에 자리한 몽돌해변 옆에는 데크 산책로가 개설돼 있다. 산책로가 끝날 즈음의 바닷가에는 손가락바위가 우뚝하다. 영락없이 곧추세운 검지 모양인 이 바위는 각도에 따라 반가사유상이나 관음보살로 보이기도 한다.

100% 모래밭 ‘풀등’ 바다가 내준 놀이터
1 풀등

대이작도 남쪽 바다에서 썰물 때만 드러나는 모래섬. 사리 때는 길이 5km, 폭 1km의 거대한 자태를 드러내기도 한다. 조개를 잡거나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2 손가락바위

소이작도 선착장 동쪽의 데크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우뚝한 바위. 검지를 곧추세운 듯한 이 바위는 각도에 따라 반가사유상이나 관음보살로도 보인다.

3 작은풀안해수욕장

대이작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수욕장. 동쪽 해안에는 찬찬히 걸으며 바다 풍광을 감상하기에 좋은 데크 산책로가 있다.

4 부아산

대이작도 한복판에 우뚝 솟아 있다. 해발 159m 정상은 천혜의 바다 전망대다. 해질 무렵에는 장엄한 일몰과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5 옛 계남분교

1967년 히트한 영화 ‘섬마을 선생’의 촬영지. 하지만 폐교된 지 오래된 지금은 잡초만 무성해 을씨년스럽다.

6 목장불해수욕장

장골마을에서 계남마을로 가는 길목의 조롱목 같은 곳에 위치한다. 해수욕보다는 제트스키,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7 최고령 암석

작은풀안해수욕장의 데크 산책로 옆에 있다. 25억 년 전 땅속 깊은 곳에서 암석 일부가 뜨거운 열에 의해 녹을 때 만들어진 혼성암이다.

8 삼신할매약수터

장골마을 고갯길 옆에 있다. 수량이 풍부하고 맛도 일품이다. 주민들은 신령께 병을 낫게 해달라거나 소원을 빌 때 이 물을 정한수로 사용했다.

9 큰풀안해수욕장

장골마을에서 700m가량 떨어진 해수욕장이다. 한적한 정취와 울창한 솔숲이 매우 인상적이다.

10 계남해수욕장

섬의 동쪽 끝에 있다.‘띄넘어해수욕장’이라고도 부른다. 바로 앞쪽의 사승봉도가 방파제처럼 파도를 막아준다. 성수기에도 비교적 한갓지다.

여/행/정/보

맛집 선착장 부근의 이작횟집(032-834-9944)은 대이작도 유일의 횟집이자 상설식당이다. 생선회, 꽃게탕, 매운탕, 게장백반, 회덮밥 등을 맛볼 수 있다. 작은풀안해수욕장에 자리한 풀등마차(032-833-3945)에서도 생선회, 해삼비빔밥, 꽁치백반 등의 메뉴를 내놓는다. 민박집이나 펜션에서도 미리 부탁하면 식사를 차려준다.

숙박 섬 한복판에 위치한 장골마을에 풀등펜션(032-834-6161), 푸른언덕펜션(032-834-2710) 등 민박집이 많다. 계남마을에는 이작아일랜드(032-858-8899), 가람펜션(010-9289-9422) 등이 있고, 선착장 부근 큰마을에는 수평선펜션(032-834-7600), 바다산책펜션(010-8670-3965), 코코비치(032-834-2552), 이작가는길(032-833-4004) 같은 펜션이 있다.

교/통/정/보

●여객선 | 인천↔대이작도 자월도, 대이작도, 승봉도 등을 두루 거치는 대부해운(032-887-6669)의 대부고속훼리5호(차량 선적 가능)와 우리고속훼리(032-887-2891)의 레인보우호(쾌속선)가 비수기 평일은 일일 1회씩(08:00, 09:00), 토·일요일과 휴일에는 일일 2회 출항한다.

●안산↔대이작도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승봉도, 대·소이작도 등을 경유하는 대부해운(032-886-7813)의 대부고속훼리1호가 비수기 평일에는 일일 1회(09:30) 출항한다. 주말과 휴일에는 일일 2회 출항.

※ 승객이 많은 연휴와 피서철에는 증편되므로 미리 출항시간을 확인해 예약하는 것이 좋다.



주간동아 843호 (p6~8)

글·사진 양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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