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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도 느낌 팍 사진이 대세

‘카카오스토리’ ‘푸딩 투’ 등 사진 공유 서비스 폭발적 인기

  • 권건호 전자신문 경제정책부 기자 wingh1@etnews.co.kr

SNS도 느낌 팍 사진이 대세

SNS도 느낌 팍 사진이 대세
최근 카카오톡을 만든 카카오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카카오스토리’를 출시했다. ‘사진 기반 프로필 앨범 서비스’라고 소개한 카카오스토리는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애플 앱스토어 전체 앱 순위 1위에 올랐다. 카카오스토리는 친구들과 사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일상의 소식을 글로도 전하는 서비스다. 말하자면 사진으로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셈이다.

지금까지 SNS 하면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대표적이었다. 이들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글로 사람들과 소통하도록 돕는다. 물론 사진도 올릴 수 있지만 부가적인 기능이다. 반면 사진 기반 SNS는 사진이 핵심이고, 글은 사진을 설명하는 보조수단일 뿐이다. 어찌 보면 기존 SNS에서 사진 관련 기능을 떼어내 특화했다고 할 수도 있다.

사진 기반 SNS는 카카오스토리가 처음이 아니다. 국내에서는 2월에 KTH가 ‘푸딩 투’를 선보였고, 해외에서는 미국 인스타그램이 만든 ‘인스타그램’ 서비스가 27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 기반 SNS의 원조 격이다. 2010년 10월 아이폰용으로 처음 선보였으며, 조만간 안드로이드용 앱도 출시될 계획이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찍어 친구들과 공유하는 사진 기반 SNS를 처음 구현했다. 사진을 돋보이게 하는 17가지 사진 필터 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SNS와 연동도 된다.

친구와 사진, 소식 공유



SNS도 느낌 팍 사진이 대세

직접 찍어 올린 사진에 ‘두근두근’이라는 감정을 선택해 표시한 ‘푸딩 투’(위)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선보인 카메라 앱 ‘싸이메라’(아래). 싸이메라를 이용하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와 연동해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스토리와 푸딩 투가 대표적이다.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하면 등록된 친구와 사진, 소식을 공유할 수 있다. 앱 기반인 만큼 단순한 인터페이스와 디자인, 쉬운 사용방법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국민앱’으로 자리 잡은 카카오톡과 연동해 접근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카카오스토리에 게시하는 사진과 글은 ‘친구공개’와 ‘전체공개’로 공개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친구공개로 설정하면 카카오스토리에서 별도로 친구요청과 수락 단계를 거쳐 친구를 맺은 사용자끼리만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전체공개 사진은 카카오스토리와 카카오톡 미니프로필에 노출된다. 필터 기능을 갖췄고, 게시물에 댓글을 달거나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다.

카카오스토리보다 한 달 정도 먼저 등장한 푸딩 투는 KTH가 ‘푸딩얼굴인식’ ‘푸딩카메라’에 이어 선보인 세 번째 푸딩 시리즈다. 푸딩 투라는 이름은 ‘~에게 푸딩하다’라는 의미로, 직접 찍은 사진에 메시지를 담아 보내는 서비스라는 의미를 담았다.

뛰어난 기능을 갖춘 푸딩카메라 후속작인 만큼 6개 액자와 13개 필터로 사진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즐거운’ ‘신나는’ ‘눈물나는’ 등 15개 감정 중 하나를 선택해 사진에 나타낼 수 있고, 사진을 찍은 위치와 듣고 있는 음악을 태그로 함께 올릴 수도 있다. SNS답게 자신과 같은 기분, 같은 음악을 듣는 사람이나 비슷한 위치에서 사진을 올린 사람 등을 친구로 추천받을 수도 있다.

라이브플렉스도 ‘그루픽스(Groupix)’라는 사진 기반 SNS를 개발하고 있으며, 조만간 북미법인을 통해 글로벌 론칭할 예정이다. 그루픽스는 사진 편집과 공유, 사용자 간 평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다른 SNS와의 연동 기능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 기반 SNS는 아니지만 사진과 SNS를 결합하려는 시도도 활발하다. 우리나라 SNS의 원조인 ‘싸이월드’를 서비스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최근 선보인 카메라 앱 ‘싸이메라’도 그중 하나다. 싸이메라는 사진촬영과 보정효과 기능을 제공하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외부 SNS와 연동해 사진을 공유할 수도 있다. 네이버가 출시한 ‘네이버 카메라’ 앱도 미투데이, 블로그 등 네이버 서비스에 실시간으로 사진을 올릴 수 있다.

사진 편집과 보정 필터 기능 제공

SNS도 느낌 팍 사진이 대세
사진 기반 SNS가 주목받는 이유는 모바일과 소셜의 속성이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기는 기본적으로 카메라가 장착돼 있으므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를 들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고 여기에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담아 공유할 수 있다. 기존 SNS가 웹을 기반으로 한 것과 달리, 사진 기반 SNS는 앱 기반으로 나온 것만 봐도 모바일 시장을 겨냥했음을 알 수 있다.

사진이 편리한 소통도구라는 점도 이유다. 한 장의 사진이 글로 길게 쓰는 것보다 더 쉽고 빠르게 느낌을 전달하고,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 사진 기반 SNS가 사진을 올릴 때 기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사용자가 좀 더 편하게 감정을 전달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필터효과와 프레임 제공 등 편의 기능도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다. 서비스마다 제공하는 기능에 차이가 있지만, 모든 서비스가 사진을 찍은 후 편리하게 편집과 보정을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필터 기능을 제공한다.

이런 강점 덕에 SNS의 대세가 사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말까지 나올 만큼 관심이 뜨겁다. 실제로 2월에 선보인 푸딩 투는 출시 첫날 앱스토어 전체 앱 순위 1위에 올랐고, 1주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카카오스토리 효과는 더 컸다. 카카오스토리는 3월 20일 출시되자마자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고, 앱스토어에서도 1위에 올랐다. 가입자 수는 출시 사흘만에 500만 명에 육박했다. 카카오스토리의 인기에는 국내 3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카오톡도 한몫했다.

정용준 카카오스토리 TF장은 “카카오톡과 연계한 프로필 앨범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춰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핵심 기능 위주로 구성한 것이 적중했다”며 “카카오스토리 성공은 카카오톡의 강력한 네트워크 파워를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사진 기반 SNS는 산업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1년 만에 기업가치가 2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평가되며,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망한 벤처기업 중 하나로 올라섰다. 투자자가 몰려 거액의 투자유치 소문도 끊이지 않는다. 조만간 안드로이드용 인스타그램이 나오면 또 한 번 화제가 될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물론 ‘핀터레스트(Pinterest)’ ‘패스(Path)’ 같은 후발주자도 인기를 얻으며, 사진 기반 SNS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주간동아 831호 (p60~61)

권건호 전자신문 경제정책부 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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