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23

2012.02.06

댄스스포츠 보급 전도사, 생활체육 수장에 도전장

한국생활체육진흥원 홍준용 이사장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12-02-06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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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스스포츠 보급 전도사, 생활체육 수장에 도전장
    체육은 일정한 운동 따위를 통해 신체를 튼튼하게 단련하는 일. 식단이 서구화하고 소득 수준이 오르면서 생활 속 체육이 강조된다. 홍준용(60) 한국생활체육진흥원 이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생활체육 전도사.

    “국민생활체육회가 벌이는 ‘스포츠 7330 캠페인’이라고 들어봤나요? 일주일에 3일 30분씩 운동하자는 뜻입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게 중요해요. ‘국민건강 100세 운동본부’를 설립하려고 합니다. 공원과 광장이 운동하는 이로 가득 찰 때가 됐어요.”

    홍 이사장은 부산매일신문, 대한매일신문에서 기자로 일한 언론인 출신. 한국 최초로 영국, 미국에서 댄스스포츠와 파티댄스를 공부하고 돌아왔다. 그는 ‘댄스 유학’이라고 표현한다.

    “댄스스포츠와 파티댄스 보급에 노력해왔어요. 한국댄스스포츠 챔피언을 차지한 적도 있고요. 호신술 공인 5단이면서 사회복지사이자 레크리에이션 지도사입니다. 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 경찰대 치안정책과정에서 체력 단련 과목을 오랫동안 강의한 현장 체육인이기도 하고요.”

    그가 이끄는 한국생활체육진흥원은 생활체육 인프라를 다지는 구실을 해왔다. 생활체육 지도자를 발굴 및 육성하는 비영리 기관.



    “한국생활체육진흥원을 통해 지금껏 2000명 넘는 생활체육 강사를 배출했습니다. 남북한과 중국이 참가하는 ‘한·중·조 생활체육 교류 촉진회’ 창립을 준비하고 있어요. 비무장지대에서 제기치기, 연날리기, 널뛰기를 즐기는 전통민속문화축제를 열겠다는 구상을 세워뒀습니다.”

    홍 이사장은 2월 15일 열리는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단체는 △범국민 체육생활운동 전개를 통한 삶의 질 향상 △생활체육 홍보활동 전개 △생활체육 지도자에 대한 효율적 관리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을 목표로 1991년 창립됐다.

    국민생활체육회는 2005년 엄삼탁 전 회장, 2011년 이강두 현 회장이 구속되면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수장을 정치인이 맡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인은 나라 살림에 매진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현장 체육인이 국민생활체육회를 담당해야 해요. 당선하면 국회를 움직여 체육회의 ‘법정 법인화’를 관철할 겁니다. 생활체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간단한 생활운동 보급만으로도 나라 전체가 건강해집니다. ‘스포츠 7330 캠페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하면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고요. 한국은 그동안 지나치게 엘리트체육 중심으로 행정이 움직였습니다. 생활체육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대전환을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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