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10

2011.10.31

IT 강국의 軍 신경망 기막힌 현실

  • 경윤호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전 객원교수

    입력2011-10-31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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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강국의 軍 신경망 기막힌 현실
    809호 커버스토리는 제목에서 표현한 대로 대단히 ‘충격’적이었다. 북한의 자주포 공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서울의 피해를 키운다는 가상시나리오가 전혀 ‘가상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늦어지는 이유가 C4I체계를 갖추지 못한 데 있다는 점도 놀라웠다. 도대체 한국군과 청와대를 비롯한 한국 정부의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되는지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 기사에서는 이 원인을 “눈에 보이는 ‘주먹’에만 집중해온 부작용”으로 분석했지만, 각급 단위에서 대장 노릇에 만족해하는 군 조직의 편협성 및 권위주의와도 관련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심층 분석을 지속적으로 해주길 바란다.

    시민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 문제를 다룬 스페셜 리포트는 현 정부 들어 우파 시민단체에 대한 지원이 많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잘못됐다는 점을 확인한 기사여서 새로웠다. “이념은 없고 이익에 매몰된 사람이 요직을 차지했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가 공익적 차원에서 시민단체를 지원하는 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는 지적에 깊이 공감했다. 좌우를 떠나 건강한 시민단체는 육성해야 하지만 정권의 핵심 관계자들이 사익에 눈이 멀어 공적 임무를 방기했다는 내용이었다.

    ‘Global Asia 주간동아 특약’은 내용에는 공감이 갔지만 편집과 오타로 인해 본문 성격이 기사인지, 인용인지 혼란스러웠다. 서두에 간단한 해설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희생번트’ 기사는 대단히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스포츠에서 하나의 기법에 대해 이렇게 풍부하게 적은 기사를 접한 것은 드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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