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07

2011.10.10

끝없는 오체투지… 작은 포탈라궁

쑹짠린쓰(松贊林寺, Songzanlinsi)

  • 고경일 ko777@smu.ac.kr

    입력2011-10-10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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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없는 오체투지… 작은 포탈라궁
    쑹짠린쓰는 티베트 라싸의 포탈라궁을 닮아 작은 포탈라궁이라 부른다. 중국 샹그릴라 북쪽의 낮은 산 하나를 넘으면 볼 수 있다. 도시 곳곳에서 오체투지 하는 사람이 보인다. 오체투지는 절을 할 때 몸의 다섯 부분, 그러니까 이마, 두 팔, 두 무릎이 땅에 닿도록 하는 방식이다. 땅과 가장 밀접한 자세를 취하는 온몸 기도인 것이다. 쑹짠린쓰로 오르는 계단을 밟는다. 꽤나 가파르다. 해발 3500m여서 천천히 걸어야 한다. 행상을 하는 주민이 말한다.

    “샹그릴라에서는 스님이 되는 것이 최고의 축복입니다. 자식을 낳으면 스님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자식이 사원에 보내지기라도 한다면 가문의 영광입니다.”

    샹그릴라의 겨울은 길고 춥다. 10월부터 3월까지 여섯 달 동안은 기온이 영하 15℃까지 내려간다.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보온 점퍼가 필수다. 월·금요일 두 차례 쿤밍(昆明)까지 왕복 운항하는 비행기가 있다. 쿤밍에서 리장(江) 혹은 샹그릴라까지는 50분가량 걸리는 중국 국내선을 이용한다.

    * 카투니스트 고경일(상명대 만화디지털콘텐츠학부 교수)은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학구파 작가. 일본 교토세이카대 만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풍자만화를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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