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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 기자의 클리닉 톡톡 TALK!

음악과 한방 데이트 통증은 싹~ 스트레스는 훌훌

장덕한의원의 척추·관절 한방음악치료법

음악과 한방 데이트 통증은 싹~ 스트레스는 훌훌

음악과 한방 데이트 통증은 싹~ 스트레스는 훌훌

음악치료를 위해 직접 음악을 연주하는 장덕한의원의 음악 치료사.

패션잡지 기자인 김순하(38) 씨는 요즘 지인들에게 “좋은 일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어디를 가도 전에 없이 성격이 부드러워지고 표정도 밝아졌다는 말을 듣는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늘 짜증을 달고 살았지만 최근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많은 게 바뀌었다. 그는 이런 변화가 ‘한방음악치료’를 받고 난 후 찾아왔다고 말한다. 몇 년째 계속된 어깨통증 치료를 위해 서울 강남의 장덕한의원을 찾았다 한방음악치료를 접한 후 어깨통증이 사라졌음은 물론, 성격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것.

장덕한의원 신광순 대표원장은 “현대인은 각종 육체 질환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온갖 통증을 호소하는데, 최근 척추·관절 질환에 한방음악치료를 도입한 결과 치료기간이 단축됐음은 물론, 심리 치료효과까지 얻었다. 환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한다. 특히 “오랜 시간 통증을 견디다 더는 참지 못할 때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척추·관절 질환자들에겐 한방음악치료가 직접적인 치료효과뿐 아니라 심리 치료효과도 크다”는 게 한의원 측의 주장.

몸 균형 맞추고 심리적 안정 도모

‘음악치료(Music Therapy)’는 음악(Music)과 치료(Therapy)의 합성어로, 음악을 사용해 인간의 신체적, 심리적 건강을 복원·유지·향상시키는 게 목적이다. 실제 음악은 고대시대부터 질병 치료법으로 활용됐는데, 제 1,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학문으로 발전했다. 음악은 엄마 배 속에서 듣는 것을 시작으로 삶의 전반에 걸쳐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보편성을 가진다. 이 때문에 음악치료는 신체, 인지, 사회·정서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용됐으며,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삭막해지는 사회 환경은 사회·정서적 영역의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음악치료 연구는 음악 지각과 인지 영역, 음악과 정서 영역, 음악과 감각운동 영역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감각운동 영역은 음악에 대한 신체적 반응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다. 이를 근거로 음악치료는 의료 현장에서 재활의학과 통증 감소, 면역성 강화 등의 치료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장덕한의원의 한방음악치료는 음악치료의 감각운동 영역 연구성과에 한의학적 치료원리를 접목시킨 개념. 일반 음악치료는 심리적 안정과 자폐 같은 정신질환 치료에 많이 적용되는 반면, 한방음악치료는 음악을 이용해 힘줄의 운동성을 조절함으로써 척추·관절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감소시키고 운동범위를 넓히는 등 비수술 치료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



또한 한방음악치료는 병증 호전과 관리를 위해 한약이나 침구치료와 더불어 시행해 몸의 균형을 맞추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한다. 음악을 통해 음양오행 이론이나 사상체질 이론을 중심으로 우리 몸의 중추인 간, 심장, 비장, 폐, 신장 등 오장의 균형을 맞추고 병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 희·노·우·사·비·공·경 등 칠정(七情·기쁨, 성냄, 슬픔 등의 일곱 가지 감정)의 조화를 추구하는 치료를 하는 것.

한방음악치료는 비수술 척추·관절 질환 치료법인 해강요법에 음악치료를 접목한 것이다. 장덕한의원에 따르면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척추디스크와 협착증, 무릎관절염, 고관절 질환 등 힘줄 기능 회복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음악치료를 접목한 결과, 치료기간이 단축되고 심리적 안정까지 더해져 환자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한다.

해강요법의 핵심은 문제가 생긴 척추와 관절 주변의 힘줄을 한방으로 강화함으로써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힘줄을 비롯한 근육, 인대가 제 기능을 하면 변형된 척추·관절이 제자리를 잡고 튼튼해진다는 원리다. 장덕한의원은 환자의 힘줄 상태를 진단한 후, 개개인의 증상에 따라 힘줄의 유연성을 회복시키고 강화하는 한약을 처방하는 한편, 침치료를 통해 굳어진 힘줄의 어혈을 풀어주고 기혈 흐름을 원활히 해준다. 한약, 침치료와 함께 해강요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운동요법을 병행하는데, 음악치료 역시 운동요법과 더불어 힘줄의 운동성을 넓혀주고 치료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낸다.

증상에 따라 다양한 음악치료

음악과 한방 데이트 통증은 싹~ 스트레스는 훌훌
한방에서 힘줄은 오행 중 목(木)에 속한다. 목에 해당하는 장부는 간(肝)으로 긴장, 스트레스와 관련 깊은 장부다. 음악치료는 간의 긴장을 풀어주고 힘줄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즉, 목의 기운이 과할 때는 이를 억제할 수 있는 금(金)에 해당하는 음악을, 따뜻한 기운으로 어혈을 푸는 것이 필요할 때는 화(火)에 해당하는 음악을 처방한다. 이러한 음악치료는 침치료 때 느끼는 통증을 완화하고 몸과 마음의 이완을 유도, 굳고 탄력이 떨어진 힘줄을 유연하게 복원해 기능을 회복시킨다.

음악치료에 쓰이는 모든 음악은 현장에서 직접 연주한다. CD 등 이미 녹음된 음악은 죽어 있는 음악으로, 한 음 한 음 정성스럽게 만드는 라이브 음악이 환자에게 더 큰 감동을 주며 치료효과도 더 높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장덕한의원에서는 전문 음악치료사가 개개인의 한방치료 과정과 병의 증상 등에 맞춘 음악치료를 일대일로 적용한다.

해강요법과 음악치료는 철저히 개인별 상황에 알맞게 맞춤치료로 진행한다. 환자 스스로 걷거나 움직이게 한 후 통증이 있는 부위에 침을 놓으면(동기침법) 힘줄과 인대, 근육 주변의 통증이 효과적으로 완화된다. 음악치료 역시 연주되는 음악에 따라 환자가 직접 척추·관절의 운동범위를 확인해가면서 그때그때 병의 증상에 따라 이루어진다.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악기로 느리되 규칙적인 박자로 연주하는 음악은 환자의 규칙적인 호흡을 유도해 긴장을 이완시키고 근육 조직에 지속적으로 산소를 공급한다. 또한 노래 부르기는 특정 마디마다 규칙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구조라 호흡을 원활하게 하며, 이완을 유도한다.

장덕한의원에서 한방음악치료를 받은 송영삼(48) 씨는 1년 넘게 계속되던 허리통증이 많이 호전됐다. 치료기간 역시 예상한 것보다 많이 단축됐는데, 그는 “음악치료가 병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의료진에 대한 신뢰를 높여줬다. 심리적 안정감이 치료기간 단축에 도움이 됐다. 게다가 업무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 등 일상에서의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다”고 말한다.

장덕한의원 최슬기 음악치료사는 한방음악치료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음악치료는 직접적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뿐 아니라,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환자와 음악치료사, 한의사 사이에 유대감과 신뢰를 쌓는다. 이 때문에 심리 치료효과도 나타나고 자연스레 치료의 질도 높아지게 된다. 음악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한다면 음악을 하나의 치료제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한방음악치료는 우리 몸 전체를 다스리는 한의학에 음악의 힘을 더해 한방의 자연적인 치료 효과를 높인다.”



주간동아 2011.04.11 782호 (p66~67)

  • 최영철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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