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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영역을 제한 말고 큰물에 도전하세요”

美대학 교수 된 토종박사 신소현

  • 이설 기자 snow@donga.com

“자신의 영역을 제한 말고 큰물에 도전하세요”

“자신의 영역을 제한 말고 큰물에 도전하세요”
박사는 넘치고 자리는 부족하고. 외국박사가 쏟아지는 요즘 토종박사가 설 자리는 더욱 비좁다. 이런 상황에서 ‘거꾸로 행보’로 눈길을 끄는 토종박사가 있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최근 이스턴워싱턴주립대(Eastern Washington University) 교수로 채용된 신소현(38) 씨다.

“남들과 상관없이 저와 잘 맞고 최대한 기여할 수 있는 학교를 찾았죠. 괜찮은 학자가 되기 전까지는 ‘티칭’에 주력하고 싶었고,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실질적 고민을 나누고자 하는 욕심도 있었어요. 결과 연구보다 강의 중심인 미국 대학으로 범위를 좁혔습니다.”

신 교수는 미국 대학 임용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의 이력은 화려하고 다소 복잡하다. 대학 졸업 후 미국 보스턴대에서 국제경영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약 7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영어 학원, 외국계 기업, 컨설팅 기업, 국내 대기업 등을 두루 거치며 마케팅에 관한 눈을 키워나갔다. 그러던 2005년 박사과정 진학을 결심했고, 고심 끝에 고려대를 택했다.

“다양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는데, 학교를 조사하다 보니 미국 대학이라고 모두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때마침 지도교수님인 채서일 교수님과 김재환 교수님과 상담을 하면서 고려대가 해외 대학보다 ‘글로벌’과 ‘혁신’에 충실하다는 사실을 알았죠. 실제로도 수업 강도와 수준이 세계 대학 이상이었습니다.”

“1년 트랙일 뿐이다. 개인보다 학교에 초점을 맞춰달라”며 손사래를 치지만, 토종박사의 국내 취업도 어려운 현실에서 그의 선전은 고무적이다. 신 교수가 말하는 임용 비결은 해외 학회 공략. 교수 수천 명이 모이는 관련 학회에 참석, 그곳에서 열리는 잡 페어를 통해 리크루팅을 진행했다. 40군데 정도 원서를 넣었고, 서너 군데로부터 인터뷰 제의를 받아 서로를 필요로 하는 학교와 인연을 맺는 데 성공했다. 그는 “실무와 이론을 공부한 경험을 토대로 ‘마케팅 전략’ 분야를 천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해외 무대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신 교수가 건네는 조언.



“도전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부모, 교수, 사회에 나가 자리를 잡은 멘토를 찾아다니며 상담하세요. 귀를 열어 그들의 지식을 흡입하면 대안에 대한 확신이 생길 겁니다.”



주간동아 766호 (p95~95)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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