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56

2010.10.04

도시 성인 32% “스마트폰 쓰거든요^^”

미사용자 4명 중 3명 “조만간 구입”

  •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입력2010-10-04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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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성인 32% “스마트폰 쓰거든요^^”
    2010년은 스마트폰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 연말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6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주간동아’가 온라인 리서치기업 ‘마크로밀 코리아’에 의뢰해 10월 28~29일 이틀간 전국 5대 도시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2%가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신뢰구간 95%, 표본오차 ±4.4%). 미사용자(68%)의 76.8%도 “빠른 시일 안에 스마트폰을 구입하겠다”고 응답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조만간 스마트폰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기능을 묻는 질문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활용’이라고 답한 비율이 34.4%이지만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 목적의 기능도 35%나 됐다.

    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 브랜드는 애플 ‘아이폰’(아이폰 3G와 3GS, 아이폰4 포함)과 삼성전자 ‘갤럭시’(갤럭시S와 A 포함)라는 답변이 각각 36.3%와 36.2%로 백중세였다. 다만 출시한 지 한 달도 안 된 아이폰4(9월 10일 출시·조사 시점 기준)가 11.9%에 이른 점이 눈길을 끈다.

    세대별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브랜드가 확연히 갈린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20대는 아이폰의 비중이 47.1%이고 갤럭시는 23.5%에 불과했다. 반면 40대는 아이폰의 비중이 13.8%이고 갤럭시는 무려 62.1%였다. 그러나 국내 스마트폰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아이폰과 갤럭시가 아닌, 기타 스마트폰 단말기를 사용한다는 답변이 27.5%나 된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블로그 칫솔(www.chitsol.com)을 운영하는 IT 전문 파워블로거 최필식 씨는 “이동통신사들이 이젠 갤럭시나 아이폰뿐 아니라 다양한 단말기를 알리는 쪽으로 마케팅 방향을 옮기고 있다. 또 기타 단말기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부분도 있다”며 “스마트폰 단말기가 더욱 다양해지면 이를 택하는 소비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번 리서치는 인터넷 사용자 및 전국 5대 도시 거주자에 한정해 실시했다는 점에서 조사 결과에 오차가 있을 수 있음.



    *온라인 리서치기업 ‘마크로밀 코리아’(대표 주영욱, www.macromill.co.kr)는 일본 온라인 리서치업계 1위인 마크로밀의 한국법인으로,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히트예감

    우리 곁으로 온 성균관 유생들


    도시 성인 32% “스마트폰 쓰거든요^^”
    KBS 2TV의 월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 10회를 넘기면서 시청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성균관 스캔들’은 남장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성균관 유생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사극. 배경과 형식은 시대물이지만 내용 전개는 기성세대와의 갈등, 신세대의 로맨스를 다룬 성장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새삼 화제가 되는 것이 원작 소설이다.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은 정은궐 작가가 쓴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파란미디어 펴냄)로 2007년 4월 출간돼 역사소설의 형식을 빌린 로맨스 소설이란 평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진입하기도 했다. 그런데 올가을 드라마 방영과 동시에 다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9월 말 현재 교보문고, 영풍문고, YES24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제치고 ‘정의란 무엇인가’에 이어 모두 2위를 차지했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판매부수가 40만 부를 넘었고, 후속작인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도 30만 부를 넘기며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진입한 상태다. 재미있는 것은 소설 독자들이 일찌감치 ‘가상 캐스팅’ 놀이를 하며 드라마를 기다렸고, 드라마가 방영되자 원작과 꼼꼼히 비교하며 ‘차이’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독자가 시청자가 되고, 시청자가 다시 독자가 되는 방송과 출판의 행복한 동거인 셈. 한편 성균관 측은 드라마와 소설의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18세기 성균관 유생들의 생활을 소개한 책을 출간할 예정이라 한다. 이래저래 ‘성균관 열풍’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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