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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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진단 하루면 OK, 신속 정확한 수술 정평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주형로 박사의 갑상선 종양 & 타석증 치료법

  • 최영철 ftdog@donga.com

    입력2010-07-26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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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진단 하루면 OK, 신속 정확한 수술 정평

    1 주형로 원장이 갑상선에 대한 촉진을 하고 있다. 2 침샘의 타석을 제거하는 수술. 3 제거된 타석. 4 갑상선 초음파 검사.

    갑상선암과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갑상선암에 대해선 이 말이 수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방암이 남성에게 거의 발병하지 않는 데 반해 갑상선암은 드물지 않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남성에게 발병하는 암 순위에서 6위를 차지(2007년 통계)한다. 통계를 보면 갑상선암은 여성암이라는 별칭이 무색할 정도. 이 수치는 췌장암이나 방광암보다도 높다. 발병 환자 수도 연간 24.5%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갑상선에 생긴 종양이 악성(암)일 가능성도 여성보다 높다. 이제 남성이라고 해서 갑상선 질환에 대해 안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암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갑상선암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관심이 확대되면서 대형 병원에서는 진료 예약부터 검사 예약, 진단 후 수술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현실이다. 길게는 예약 후 6~8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그런데 종합병원 못지않은 진단기기를 갖추고 1일 진료와 진단이 가능한 병원이 있어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1호인 하나이비인후과병원(강남구 역삼동)이 바로 그곳.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두경부·귀·코 각각을 담당하는 전문클리닉을 갖추고 있어, 귀-코-목에 관한 전문적이고도 체계적인 진료가 가능하다. 이 병원의 두경부전문클리닉은 특히 갑상선 진단에 두각을 나타내며, 침샘에 돌이 생기는 ‘타석증’에도 뛰어난 치료 성적을 보인다.

    남자도 갑상선암 잘 걸린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전문클리닉을 이끌고 있는 주형로 원장은 수많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수술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주 원장은 고려대 의대 강사와 한림대 의대 교수를 거쳐 미국 UCSD 두경부외과 연구강사를 지냈다.



    갑상선은 ‘아담의 사과’라 불리는 목이 튀어나온 부분의 아래에 있는 나비 모양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선에 종양이 생긴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 하는데, 대부분 양성이라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5% 정도는 암이다. 일반적으로는 목을 만지거나 다른 목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다가 갑상선에 종양이 있음을 알게 된다. 초음파 검사로는 종양의 크기와 위치를 알 수 있지만, 종양이 암인지 양성인지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바늘을 찔러 세포검사를 해야 한다.

    주 원장은 “갑상선 질환은 가장 흔한 내분비 질환”이라며 “여성에게 3~4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남성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진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갑상선 혹(결절 또는 종양)의 발생률은 5~7%다. 이 중 악성 종양을 갑상선암이라 부르는데 약 4~8%에 달하며, 암의 위험성은 남자가 2배 정도 높다.

    갑상선에 생긴 종양이 양성일 경우, 대부분 수술하지 않고 종양이 더 커지지 않는지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한다. 갑상선 종양이 점점 커지면서 신경을 누르는 등 각종 증상을 일으키거나, 외관상으로 문제가 될 때는 수술로 제거하기도 한다. 실제 종양이 너무 커 육안으로도 튀어나올 것처럼 보이는 이가 있다. 남성의 경우 넥타이 위로 종양이 볼록 솟아나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수술이 끝나고 일주일 정도면 퇴원이 가능하다. 갑상선암인 경우에도 치료 예후가 좋다. 신속하고 적절하게 치료하면 초기 갑상선암은 20년 생존율이 98%에 이를 만큼 다른 암보다 완치율이 매우 높다. 주 원장은 “갑상선암은 사망 후에 발견될 정도로 진행속도가 매우 느리고 전이도 잘 안 되지만 방치하면 다른 암만큼 위험하다. 림프선으로 전이가 됐다면 그리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수술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갑상선 혹은 뚜렷하게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40세 이전에는 3~5년에 한 번, 40대 이후에는 1년에 한 번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해 결절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다면 40세 이전이라도 매년 정기검진을 받기를 권장한다.

    침만 나오면 아픈 병 타석증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전문클리닉은 갑상선암 진단과 수술 외에 타석증 수술도 잘한다는 입소문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 타석증이란 침샘(타액선)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맛있는 음식을 보면 즐거움보다 고통이 먼저 온다. 좋아하는 음식을 보면 자연히 침이 괴는데, 침샘이나 침샘이 흐르는 관에 석회물질(돌·타석)이 쌓여 막히면서 침이 잘 흘러나오지 못하는 탓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타석증은 자칫 아랫니가 아픈 것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레몬주스 같은 신 음식을 먹으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타석증의 80%는 턱뼈 중간 아래쪽 침샘인 턱밑샘(악하선)에 생기고 나머지 20%는 귀 아래쪽의 침샘인 귀밑샘(이하선)에 발생한다. 주 원장은 “타석이 턱밑샘에 많이 생기는 이유는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침은 알칼리성인 데다 끈끈하며 칼슘 농도가 높을 뿐 아니라 침샘이 아래쪽에 있어 정체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이하선의 타석은 염증에 의해 주로 생긴다”고 말한다.

    타석증은 50~80세 노인층에서 많이 생기지만 청소년에게서도 자주 발견된다. 세균 감염이 되면 침샘 주위로 염증이 퍼져 목이 심하게 붓기도 하는데 당뇨병을 앓는 고령자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타석증은 손으로 만져서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타석이 생긴 위치에 따라 초음파나 방사선 촬영, CT 촬영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주 원장은 “큰 타석은 지름이 2cm가 넘기도 한다”며 “증세가 약한 타석증은 대개 약물치료, 수분 공급, 침샘마사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하지만, 완치를 위해서는 입안 점막을 통해 침샘관을 절개한 뒤 관내의 타석만 제거하거나 내시경으로 타석을 없애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증세의 경중과 타석 위치에 따라 침샘 전부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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