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47

2010.07.26

MB식 교육개혁 갈등의 현장 생생히 보여줘

  • 리쥐화(李菊花) 국립창원대 중국학과 객원교수

    입력2010-07-26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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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식 교육개혁 갈등의 현장 생생히 보여줘
    746호 커버스토리 ‘MB식 교육개혁 되는 게 없어!’는 진보교육감이 대거 당선되면서 불거지기 시작한 교육계의 갈등과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심층 진단한 의미 있는 기사였다. 교원평가제, 학업성취도 평가제, 교장공모제 등을 둘러싼 불협화음은 MB식 교육개혁의 현실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진보교육감 등 이해당사자 간의 갈등이 학부모와 학생에게 불똥을 튀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혼자서도 영어공부 잘해요…창의적 학습능력 보여라!’는 바뀐 외고 입시제도를 자세히 소개한 친절한 기사였다. 과거보다 외고 입학제도가 간소화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면접이 당락을 좌우한다는데, 입학사정관이 객관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다.

    ‘네 번은 내가 냈다, 오늘은 니가 내라!’는 대부분의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한국 남성의 불쌍한(?) 현실을 다룬 재미있는 기사였다. 필자는 한국에 있으면서 한국 여성이 일본이나 중국, 대만, 홍콩 여성에 비해 남성 의존적이라는 점을 자주 느낀다. 외모 가꾸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도 좋지만 데이트 비용을 분담함으로써 존재감을 부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유학생은 왜 국문과 선호하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문과에 몰리는 원인을 다룬 기사였다. 사실 국문과 외에도 무역학과, 경영학과 그리고 최근에는 산업디자인학과, 의류학과, 식품영양학과 등도 유학생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한국 대학들이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진정한 국제화로 나아가려면 외국인 유학생의 다변화 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유학생보다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는 중국이나 동남아 학생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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