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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아기 시술 성공률 50% 이상, 불임부부에게 새 생명 선물

삼성미래산부인과 허걸 원장의 불임 치료법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률 50% 이상, 불임부부에게 새 생명 선물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률 50% 이상, 불임부부에게 새 생명 선물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1963년 정부에서 들고 나온 가족계획 표어다. 먹을 것은 없는데 입만 많았던 가난한 한국의 모습이 떠올려지는 문구.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상황은 역전됐다. 인구가 갈수록 줄면서 정부가 출산을 장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 가족계획 표어는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동생입니다’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 1.22명으로,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2016년에는 노인인구가 아동인구를 추월할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이를 많이 낳은 사람은 ‘애국자’ 대접을 받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아이를 낳고 싶어 온갖 방법을 동원했는데도 임신이 안 되는 부부들이다. 바로 불임 부부. 보건사회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불임 부부는 전체 부부의 13.5%에 이른다. 8쌍 중 1쌍이 불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셈. 이에 전국 자치단체별로 각종 불임 대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다양한 원인의 남성 불임은 인공수정을…

최근 들어 불임 환자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선천적인 요인에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후천적 요인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결혼연령의 증가,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흡연, 식생활 변화로 인한 비만 등 불임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불임의 원인을 남녀별로 살펴보면 여성 요인이 약 70%, 남성 요인이 20%, 나머지 10% 정도는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다. 여성의 대표적인 불임 원인으로는 호르몬 이상 및 자궁경관 점액질의 분비 저하, 배란장애, 나팔관이 막혀 정자와 난자가 만날 수 없는 나팔관 폐색, 복강 내 이상을 초래하는 자궁내막증과 골반 내 유착 등이 있다.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로 결혼연령이 높아지면서 첫 임신이 늦어지는 것도 한 요인이다.



한편 남성 불임의 원인은 스트레스, 흡연, 비만 등으로 인한 정자의 운동성 저하, 정자 수 부족, 정자 기형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정계정맥류나 성기능장애, 무정자증 등을 꼽을 수 있다. 여성 불임에 비해 남성 불임은 쉽게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남자들은 진료받는 것 자체를 꺼려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 가장 치료가 어려운 경우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약 10%다. 사람은 유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불임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 따라서 불임의 원인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유를 알 수 없기에 치료가 힘든 불임 부부들은 눈물을 흘리며 아기 갖기를 포기하기도 한다.

불임이 의심되면 일단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배란에 문제가 있을 때는 배란유도제를 사용, 정확한 배란일을 알려줘 자연임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난관이 막혔거나 나팔관수종일 경우 나팔관 성형수술을 하면 자연임신이 가능하다. 반면 남성에게 불임의 원인이 있다면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을 시도한다. 여성 자궁경부 점액질에 이상이 있어도 인공수정을 한다.

인공수정이란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통하지 않고 아내의 배란기에 맞춰 남편의 정액을 자궁에 넣어 임신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인공수정은 크게 자연 배란일에 맞춰 정자를 넣어주는 자연주기 인공수정과 여러 개의 난자를 배란시키고 정자를 넣는 과(過)배란 인공수정으로 나눌 수 있다. 자연주기 인공수정은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으나 과배란 인공수정은 4~5회 이상은 시도하지 않는다.

인공수정 실패하면 체외수정 시도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률 50% 이상, 불임부부에게 새 생명 선물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불임 부부는 이 같은 조기 진단과 치료로 얼마든지 아이를 낳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도 임신이 되지 않는 부부도 있다. 그럴 때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 시험관아기는 불임기간이 긴 경우, 인공수정을 3~4회 시행해도 임신이 안 되는 경우, 정자와 난자가 만날 수 없는 난관폐색이나 골반 유착이 있는 경우, 심한 정자 이상일 때 주로 시도하는 방법이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하는 과정을 인체의 나팔관이 아닌 체외에서 시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의학적으로는 체외수정이라고 한다. 체외수정은 여성의 몸 안에서 정상적으로 일어났던 수정 과정을 인체 밖에서 시행해 임신을 유도하는 시술이다. 즉, 여성의 성숙한 난자와 남성의 정액을 채취해 체외에서 수정시킨 뒤, 3일 혹은 5일 동안 배양한 다음 수정란을 자궁 내로 넣어주어 착상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시험관아기 시술은 먼저 배란주기에 맞춰 배란유도제를 투입, 되도록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해 정자와 수정시킨다. 이후 수정란을 3일 정도 배양한 뒤 건강한 배아를 자궁에 넣어주는 배아이식을 한다. 보통 이 과정에 한 달 정도 걸리는데 한 번 시험관아기 시술에 실패하면 2~3개월은 쉬어야 하기 때문에 1년에 많아야 4~5차례만 시술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의 시험관아기 시술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다. 해마다 평균 1만5000건의 시험관아기가 시술되며 성공률은 25~35%에 이른다. 그런데 삼성미래산부인과의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률은 50%를 넘는다. 이 병원 허걸 원장은 “산모가 고령이 아니라면 불임기간이 아무리 길어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충분히 임신할 수 있다. 따라서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임은 단순한 신체구조적인 문제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환경과 결부해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임의 경우 임신이 어려운 ‘난임’으로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불임 부부들이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비용이다. 한 번 할 때마다 300만~350만원이 든다. 하지만 현재 정부에서 시술 비용의 50%를 3차례까지 지원해주며 2012년에는 100%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미래산부인과는 ‘산모와 태아를 위한 토털케어’를 지향하는 병원답게 맞춤형 환자 진료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총 100여 명의 전문 의료서비스 인력이 늘 대기 중이다. ‘삼성제일병원’ 출신이 포진한 이 병원은 불임센터, 복강경센터, 주산기센터, 산후관리센터, 소아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산모들을 가까이서 돌보는 전문 인력도 조무사를 쓰지 않고 간호사 출신들로 채우고 있다.



주간동아 2010.03.30 729호 (p74~75)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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