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28

2010.03.23

사라진 편지 外

  • 입력2010-03-18 0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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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편지 外
    사라진 편지

    류지용 지음/ 동아일보사/ 392쪽/ 1만1000원


    허균이 누이의 부음을 들은 것은 허초희가 죽은 지 일주일도 더 지나서였다. 그녀의 삶과 죽음을 방치한 것은 남편과 시어머니였다. 불태워져 사라진 누이의 시 몇 점과 남아 있는 글을 갈무리해 중국으로 건너간 허균은 중국대사 주지번과 황제에게 글을 보인다. 제42회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

    파이널 퀸 신지애, 골프로 비상하다

    신제섭 지음/ 민음인/ 288쪽/ 1만3000원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역대 최연소 신인상과 상금왕을 수상한 신지애.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뒤 11년 만에 세계 정상에 선 그녀는 짧은 시간에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지만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두 동생이 크게 다치는 아픔을 겪었다. 시련을 넘어선 차세대 골프 여제는 희망을 써나가고 있다.

    효자동 구텐 백

    백경학 지음/ 푸르메/ 248쪽/ 1만2000원


    500억원 가까운 기금이 필요한, 재활병원을 짓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저자가 선뜻 자신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은 아내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섰던 그 힘든 순간, 따뜻한 손을 내밀어준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병원 건립의 꿈이 여물어가고 있다.

    본 투 런

    크리스토퍼 맥두걸 지음/ 민영진 옮김/ 페이퍼로드/ 408쪽/ 1만4800원


    멕시코의 코퍼 캐니언에 터를 잡고 살아온 타라우마라(Tarahumara) 족은 지구상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또 최고의 오래달리기 선수들이다. 며칠이건 사슴을 쫓아 달려가 사슴의 발굽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탈진했을 때 맨손으로 잡는다. 달리면서 행복과 자유를 찾는 전설적인 원시부족을 만난다.

    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 맞추다

    김용택 지음/ 김세현 그림/ 문학동네/ 280쪽/ 1만3800원


    교단을 떠난 섬진강 시인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이 오면 아이들을 생각한다. 그는 아이들이 그리울 때마다 아이들이 쓴 동시를 꺼내 읽으며, 교단에서 쓴 일기들을 한 편 한 편 정리한다. 환갑 나이에 발견한 삶의 지혜와 진실을 이 세상 모든 어른이 돼버린 아이들에게 전한다.

    사라진 편지 外
    그 많던 쌀과 옥수수는 모두 어디로 갔는가

    월든 벨로 지음/ 김기근 옮김/ 더숲/ 288쪽/ 1만4900원


    외국의 지원을 받아 농촌을 안정시키고 농업 생산력을 높이려던 노력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실패로 끝났다. 최초로 옥수수를 재배했던 멕시코도 수입에 의존하게 됐다. 지구촌 식량위기를 불러온 것은 세계은행과 IMF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실패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농촌이 황폐해진 원인을 심층 분석한다.

    사찰의 구석구석 불교미술의 해학

    권중서 지음/ 불광출판사/ 320쪽/ 1만8000원


    해학과 익살을 감춰놓고 은근히 즐겼던 우리 조상들은 청정한 사찰에서도 그 솜씨를 발휘했다. 법당 천장에는 용과 족제비가 숨바꼭질을 하고, 불화 속에선 부처님이 설법을 하는데 제자들이 장난을 친다. 불교 교리를 재미있게 보여준다.

    콤플렉스는 나의 힘

    정승아 지음/ 좋은책만들기/ 232쪽/ 1만2000원


    흔히 콤플렉스를 숨겨야 할 약점이자 하루빨리 벗어나야 할 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콤플렉스는 삶에 유쾌한 자극을 주는 활력소이자 추진력이 될 수도 있다. 좌절을 맛본 사람만이 성공의 가치를 제대로 안다.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에너지, 콤플렉스를 만난다.

    경영학 콘서트

    장영재 지음/ 비즈니스북스/ 376쪽/ 1만3800원


    같은 날, 같은 노선의 항공료가 모두 다르다. 여기에는 항공사 고객 선별의 비밀이 숨어 있다. 즉 사업 목적으로 비행기를 이용하는 가격에 덜 민감한 사람들과, 관광 목적의 가격에 민감한 여행객을 구분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알고 싶은 현대 경영의 비밀을 알려준다.

    황녀 1, 2

    유주현 지음/ 아름다운날/ 1권 472쪽, 2권 492쪽/ 각 권 1만1800원


    1900년 고종황제와 상궁 염씨 사이에서 태어난 문용 옹주는 자신의 존재를 숨겨야 했다. 어머니 염 상궁이 ‘황제의 은총을 입은 죄’로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양부모와 경북 김천에서 숨어 살던 중 유모가 재산을 팔아 도망치는 바람에, 옹주는 졸지에 걸인 신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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