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26

2010.03.09

자유죽음 外

  • 입력2010-03-04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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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죽음 外
    자유죽음

    장 아메리 지음/ 김희상 옮김/ 산책자/ 284쪽/ 1만5000원


    역사적으로 자살자는 신의 권능에 도전한 사람이었으며 패륜아이자 이기적인 배신자로 치부됐다.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저자는 누구보다 삶의 존엄성에 대한 경외와 인간성의 재건을 꿈꿨다. 하지만 그도 결국은 자살을 선택했다. 삶의 가치, 그리고 자살에 대해 깊은 울림을 준다.

    언싱커블 에이지

    조슈아 쿠퍼 라모 지음/ 조성숙 옮김/ 알마/ 352쪽/ 1만9800원




    오늘날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의 시대다.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전의 사상과 학문의 패러다임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양상으로 전개된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갈팡질팡하고 있다. 다양하게 전개되는 위기의 본질과 해결책을 모색한다.

    바리톤 김동규의 오페라 이야기, 이 장면을 아시나요 1, 2

    김동규ㆍ정혜진 지음/ 생각을담는집/ 각 권 352쪽/ 각 권 1만8500원


    오페라가 지금까지 무대에 오르는 이유는 그 스토리와 음악이 인간의 가장 깊은 정서를 건드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오페라에 다가서기가 어렵다. 기본 용어부터 황홀한 명작까지 오페라 이야기를 맛있게 들려준다.

    어떤 건축

    최준석 지음/ 바다출판사/ 292쪽/ 1만5000원


    사람들에게 건축이란 부동산 아니면 고상한 예술이 되기 쉽다. 하지만 저자에게 건축은 즐거운 주말드라마이고 인간극장이다. 가끔 소설도 되고 시도 되고, 때로는 그림이나 조각처럼 느낀다. 근엄하게 혹은 우아하게 버티고 선 건축의 표정을 읽고 소소한 사연을 모아 담는다.

    슈퍼리치

    마틴 S. 프리디슨 지음/ 안정원 옮김/ 이상/ 400쪽/ 1만8000원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10억 달러(약 1조16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슈퍼리치는 793명이다. 그들 중 많은 이는 집념과 근면성실한 태도, 야망으로 부를 축적한 것이 아니라 독점과 합병, 아이디어 모방 등으로 돈을 벌었다. 억만장자 14명을 통해 부의 비밀을 밝힌다.

    자유죽음 外
    인물로 보는 유럽통합사

    통합유럽연구회 지음/ 책과함께/ 440쪽/ 1만8000원


    지난해 12월1일, 리스본 조약이 27개 유럽연합 회원국 모두에서 비준됐다. 이제 유럽연합은 유럽합중국을 향한 거보(巨步)를 내딛게 됐다. 지난 200년간 꿈꿔온 유럽통합이 실현된 것이다. 유럽통합에 앞장선 유럽 각국의 활동가들을 통해 갈등과 투쟁, 타협의 생생한 과정을 본다.

    옥관음 1, 2

    하이옌 지음/ 장태성 옮김/ 아우라/ 각 권 255쪽/ 각 권 1만원


    바람둥이 양루이는 안신을 처음 보자마자 청순한 외모에 반한다. 양루이는 비밀을 간직한 듯한 안신을 만만하게 보고 달려들었다가 그녀의 태권도 발차기에 나가떨어지기도 하지만, 이 일로 두 사람 사이에 로맨스가 시작된다. 이후 그녀에게 숨겨둔 아들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냉전의 역사

    존 루이스 개디스 지음/ 정철ㆍ강규형 옮김/ 에코리브르/ 448쪽/ 2만3000원


    영원할 것 같던 미국과 소련의 동맹국을 기반으로 한 냉전이 무너졌다. 하지만 지금 세계는 신냉전의 기류가 본격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분단의 땅 한반도에는 여전히 냉전이 살아 있다. 공포와 속임수로 인류를 위협했던 냉전의 실체를 다양한 사건을 통해 보여준다.

    마오의 제국

    필립 판 지음/ 김춘수 옮김/ 말글빛냄/ 403쪽/ 1만6500원


    중국은 과연 마오쩌둥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989년 봄 톈안먼 광장을 가득 메운 젊은이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무력 진압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저자는 이들이 나이가 들고, 실용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면서 다른 방법으로 정의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칠레의 밤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우석균 옮김/ 열린책들/ 176쪽/ 9800원


    임종을 앞둔 칠레의 보수적 사제 세바스티안 우루티아 라크루아. 그는 한 ‘늙다리’ 청년의 환영에 시달리면서 피노체트 치하에서 보낸 일생을 회고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정체불명의 두 남자가 나타나면서 우루티아 신부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피노체트 정권의 공모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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