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23

2010.02.09

눈물을 닦아 주세요!

  • 사진·로이터 연합 글·이설 기자 snow@donga.com

    입력2010-02-03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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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을 닦아 주세요!
    진흙 과자로 허기를 채우기 일쑤였지만

    그럭저럭 하루 세 번쯤 웃었습니다.

    땅이 갈라지고 하늘이 무너진 그날 이후

    아이티는 표정을 잃었습니다.

    한숨과 공포와 광기가 차례로 지나간 땅에는



    조용히 침묵만 쌓여갑니다.

    입을 다문 사람들 대신 낙서 속 눈동자가 읊조립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해요(We need help).”

    거친 벽면을 따라 뚝뚝, 슬픔 세 방울이 흐릅니다.

    눈물이 떨어진 자리가 마를 날은 언제쯤 찾아올까요.

    ‘슬픔이 없는 십오 초’가 절실한 아이티의

    손을 잡아줄 사람, 바로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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