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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녹이는 훈훈한 봉사

  •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강추위 녹이는 훈훈한 봉사

강추위 녹이는 훈훈한 봉사
지난해 12월30일 오전 10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자리한 사회복지법인 생명의 전화 ‘아가페의 집’은 이른 시각에도 반가운 손님맞이로 분주했다. 한 짐 가득 실린 차에서 온풍기, 이불 등이 내려지자 복지시설 사람들은 모처럼 밝은 미소를 지었다. ‘아가페의 집’은 서울시가 알코올 의존증이나 정신질환 증세가 있는 만 18세 이상의 여성 노숙인들의 재활을 위해 만든 쉼터다. 입소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상담서비스, 직업훈련 등을 제공해 자립을 돕고 있다.

“불우이웃 성금 모금과 같은 기부활동이 예전 같지 않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그럴수록 소외된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날 후원물품 전달 및 봉사활동을 기획한 진주로타리 클럽 최자용(46) 회장은 ‘작은 봉사라도 실천해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주로타리 클럽 회원들은 친목도모에 그치지 말고 의미 있는 일을 함께 하자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1년에 2차례씩 성금을 모아 물품을 사서 복지시설에 전달한다. 이날도 양말 70켤레, 이불 200여 만원어치를 포함해 5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비했다. 또 복지시설 사람들과 지역 노인들을 위해 180명분의 점심식사를 준비했다.

“밥, 쇠고기무국, 고등어조림이 전부지만 한 끼 식사를 통해 훈훈한 정이 전해졌으면 합니다.”

최 회장은 이웃돕기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꾸준한 봉사활동이 돼야 한다며 봉사의 의미를 되새긴다.



“요즘처럼 살기 힘들수록 남을 돕는 게 진정한 봉사가 아닐까요? 내 배가 고파야 가난이 무엇인지 비로소 깨닫는 것처럼요.”



주간동아 720호 (p85~85)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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