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19

2010.01.12

네오펑크 선두주자 한국에 온다

중량급 밴드 ‘그린데이’

  • 정일서 KBS 라디오 PD freebird@kbs.co.kr

    입력2010-01-06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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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펑크 선두주자 한국에 온다
    1980년대가 헤비메탈의 시대였다면 1990년대의 시작은 그런지 록과 함께했다. 너바나를 필두로 펄 잼, 앨리스 인 체인스 등이 주도한 그런지 열풍은 순식간에 헤비메탈을 집어삼키고 대세를 장악했지만, 1994년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의 충격적인 자살과 함께 그런지의 시대는 일찍 종언을 고하고 말았다.

    1994년 갑작스러운 그런지의 퇴장으로 무주공산이 된 록 신(scene)에 홀연히 등장한 이들이 있었다. 이들은 1970년대 후반 불꽃처럼 일어났다 사라져간 펑크 록의 부활을 선언했는데 그 중심에는 그린데이(Greenday)와 오프스프링이 있었다. 그린데이의 데뷔앨범 ‘Dookie’는 ‘Basketcase’ ‘Long view’ ‘When I come around’ 등의 수록곡이 연달아 히트하는 가운데 900만장 이상 팔려나갔고, 오프스프링의 앨범 ‘Smash’도 500만장 넘게 팔리며 인기의 양대 산맥을 형성했다.

    1990년대에 되살아난 펑크는 1970년대 펑크보다 형식적으로는 신나고 가볍고 매끄러웠으며 음악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개인적이고 탈사회, 탈정치적이었다. 아마도 그것은 1990년대라는 시대가 원했던 변화로 해석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악동 보컬리스트 빌리 조 암스트롱이 이끄는 그린데이는 바로 그 시대적 요구를 정확히 반영한 펑크 록을 만들어냈고 그것이 폭발적 인기로 직결된 것이다. 데뷔 15년, 약간의 부침도 있었지만 이제 그린데이는 정치적 발언에도 거침이 없는 중량급 밴드로 성장했다.

    2004년 발표한 앨범 ‘American Idiot’은 이라크 전쟁과 부시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는데, 대중은 이런 변화를 오히려 환영했고 덕분에 그린데이는 각종 차트의 맨 윗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다. 네오펑크의 선두주자 그린데이가 내한공연을 한다. 이들의 첫 내한공연은 1월18일(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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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최고의 기대주, 존 메이어의 새 앨범 ‘Battle Studies’

    해마다 연말이면 정규 앨범은 물론 크리스마스 앨범까지 많은 앨범이 쏟아져나온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음반은 존 메이어(John Mayer)의 신보 ‘Battle Studies’였다.

    1977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서른세 살, 그러나 이 젊은 뮤지션은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을 이뤄냈다. 2001년 데뷔앨범 ‘Room For Squares’의 발매와 함께 스타덤에 오른 그는 2006년 앨범 ‘Continuum’이 역사적 명반이라는 평가를 얻었고 2007년에는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도 선정됐다. 이미 그가 들어올린 그래미 트로피만 7개. 존 메이어는 21세기 가장 기대되는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임이 틀림없다.

    포크에 기반을 두고 블루스와 재즈, 힙합과 일렉트로니카까지 아우르는 음악적 재능은 새 앨범 ‘Battle Studies’에서도 빛을 발한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Heartbreak warfare’와 ‘All we ever do is say goodbye’, 그리고 담백해서 더욱 매력적인 ‘Who says’ 등이 추천곡. 존 메이어는 이미 공인받은 실력에다 이제 여유로움까지 갖춰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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