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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어루만지는 바람이고 싶다

  • 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글·배수강 기자 bsk@donga.com

너를 어루만지는 바람이고 싶다

너를 어루만지는 바람이고 싶다

경북 영덕군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일출.

80m 높이에 매달린 41m 길이의 세 날개는 바람을 기다린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은 이 날개를 만나 1년에 103억원어치의 전기를 만들어낸다. 풍력발전기 24기가 만들어내는 전기는 연간 3만9600kW. 2만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

그렇다. 사람도 어쩌면 바람일지 모른다. 따뜻한 인연을 만나면 훈풍(薰風)이 되고, 차가운 인연을 만나면 삭풍(朔風)이 된다. 뜨거운 바다를 거침없이 지나면 태풍이 되고, 산과 빌딩을 만나면 장렬히 소멸한다. 2010년 경인년에 우리는 누군가에게 훈풍이 될까, 삭풍이 될까.



주간동아 2010.01.05 718호 (p10~11)

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글·배수강 기자 b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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