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17

2009.12.29

영리병원 도입 찬반공방 … 청와대는 눈치만? 外

  • 입력2009-12-22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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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리병원 도입 찬반공방 … 청와대는 눈치만?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영리병원 도입을 둘러싸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12월15일 두 부처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보건산업진흥원에 맡겼던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 필요성’에 대한 공동 용역보고서와 공동 보도자료를 내놓고도 그 결과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합동 브리핑을 취소했다. 재정부는 보고서를 토대로 영리병원 도입을 기정사실화한 반면, 복지부는 “파급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분석이 나왔기 때문에 좀더 신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어정쩡한 해석을 내놔 혼란을 가중시켰다. 청와대 측은 15일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이고 공공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것이라는 오해도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논의하라’는 취지로 얘기하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재정부의 영리병원 추진에 제동을 건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언급. 하지만 다음 날 청와대 측은 “한쪽 편을 든 게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니까 ‘임기 중’에 하라는 건지, 하지 말라는 건지 알쏭달쏭하다.

    삼성계열사 사장단 대규모 인사 …‘이재용 체제’ 가속화

    삼성그룹이 15일 부회장 2명, 사장 10명 등 12명을 승진시키고, 11명을 이동 또는 보직을 변경하는 등 모두 23명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선다. 지난해 4월 삼성 특검 여파로 보직을 내놓은 지 1년8개월 만이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최지성 사장 단독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가면서, 나머지 계열사 사장들을 50대 초·중반 이하의 ‘젊은 사장’으로 세대교체한 것. 사실상 이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자연스레 이 부사장이 맡게 될 COO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 측은 “삼성전자에선 처음 생겼지만 서구 기업들에는 대부분 있는 직책”이라며 “사업 부문의 업무조정 같은 경영관리 업무를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이 오를 ‘고지’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듯.

    영리병원 도입 찬반공방 … 청와대는 눈치만? 外
    “청산보다 존속” … 쌍용차 회생 한숨 돌렸다



    회생과 청산의 갈림길에 섰던 쌍용차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는 17일 법정관리인이 제출한 쌍용차 회생계획 수정안을 강제 인가하는 선고를 내렸다. 법원은 지난 2월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에 들어가 5월 초 회계법인으로부터 ‘청산보다 존속가치가 크다’는 보고서를 받고 4차례에 걸쳐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을 논의해왔다. 이번 선고로 쌍용차 임직원 4800여 명과 수백 개 협력업체 직원 등 쌍용차에 생계를 거는 20여 만명의 일자리는 ‘일단’ 유지하게 됐다.

    “진정한 타격 1위” … 페어플레이상 롯데 홍성흔

    올 시즌 타격 2위였던 ‘오버맨’ 홍성흔(32·롯데)이 페어플레이 선수 1위에 올랐다. 한국페어플레이위원회(위원장 조정원)는 17일 제3회 한국페어플레이상 시상식을 열고 홍성흔에게 개인 남자부문 페어플레이상을 줬다. 홍성흔은 피 말리는 타격왕 경쟁을 벌이던 지난 9월20일까지 타율 0.375로 박용택(LG)에 1리 앞서 있었지만, 타율 관리보다는 출전을 선택해 이후 2리가 뒤졌다. 홍성흔 0.372, 박용택 0.374에서 운명의 맞대결이 펼쳐진 9월25일 박용택은 더그아웃에 앉아 타율을 관리했고, 정면승부를 피한 상대 투수 때문에 홍성흔은 4연 타석 볼넷을 기록했다. 결국 타격왕 싸움은 박용택(0.372)이 1리 앞선 채로 끝났다. ‘권선징악’까진 아니어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진리는 온 누리에 퍼졌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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