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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2009 BEST SELLER 11 인터넷

‘넷心’ 사로잡은 박근혜·유시민

외환위기 여파로 ‘원할머니보쌈’ ‘교촌치킨’ 클릭 늘어

‘넷心’ 사로잡은 박근혜·유시민

‘넷心’ 사로잡은 박근혜·유시민

연예인 홈페이지 1위 서태지.

정치인 박근혜의 인기는 올해도 여전했다. 올 한 해 이슈의 중심에서 비껴나 조용한 행보를 펼쳤는데도 누리꾼들은 인터넷을 통해 그와 소통하길 원했다. 현직 정치인으로선 시간당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가장 많았다. 직설화법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전여옥 의원이 박근혜 의원의 뒤를 이었다. ‘골수팬’이 많은 유 전 장관은 올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최근 국민참여당 창당 등으로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이는 ‘주간동아’가 웹사이트 평가기관 랭키닷컴과 함께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하루 평균 SV(Session Visits·1시간을 1세션으로 삼아 하루 최대 24회 홈페이지 방문을 기록할 수 있는 측정 방식) 값을 구해 순위를 분석한 결과다. SV는 사용자가 여러 번 같은 사이트를 방문해도 1시간에 1회만 인식하기 때문에 개인의 접속 조작을 막고 이용자의 충성도와 형평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는 정치인을 포함해 프로야구단, 비만클리닉 등 모두 14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넷心’ 사로잡은 박근혜·유시민

홈페이지 시간당 접속률(SV)이 가장 높았던 정치인 박근혜(오른쪽)와 유시민.

마이크로블로그(microblog 또는 miniblog)의 파워도 대단했다. 마이크로블로그는 블로거가 올린 한두 문장 분량의 정보를 관심 있는 개인에게 실시간 전달하는 새로운 통신 방식. ‘블로그+메신저’ 형태라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의 마이크로블로그 붐은 ‘국민 요정’ 김연아가 지난 5월 첫 트위팅(twitting)을 하면서 시작됐다. 김연아의 ‘트위터(twitter)’ 가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위터의 6월 방문자 수가 5월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미국 대선과 지난 6월25일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세상에 알렸다. 국내에선 NHN의 ‘미투데이(me2day)’가 순항 중이다. 1~11월 SV 평균값이 8만4598을 기록하며 트위터를 제치고 가장 충성도 높은 마이크로블로그로 자리매김했다.

대학 중에는 한국방송통신대가 단연 1위였고 부산대, 성균관대, 서울대가 뒤를 이었다. 부산대 김형진 홍보팀장은 “‘만능 자게(자유게시판)’라고 불릴 정도로 홈페이지가 학내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자리잡았고, 7만여 명의 동문에게 발송하는 대학 소식지도 접속자 수 증가에 한몫한 듯하다. 연구시설 등 교육환경이 올해 대폭 바뀌면서 이를 벤치마킹하고자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대학 관계자도 많다”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넷心’ 사로잡은 박근혜·유시민
‘넷心’ 사로잡은 박근혜·유시민
고정 팬군단 거느린 서태지 … 종교 사이트는 갓피플닷컴이 독보적



종교와 관련해서는 ‘갓피플닷컴’이 독보적이었다. “1999년 기독교 도서용품 전문 사이트로 출발해 2000년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쇼핑몰과 휴대전화 벨소리 다운받기 등 다양한 기능을 보완한 점이 적중했다”는 게 이 회사 김희동 과장의 설명이다.

연예인 홈페이지 중에는 고정 팬군단을 거느린 서태지가 여전히 1위를 고수했으며 애프터스쿨 유이, 포미닛 현아,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카라 한승연이 뭉친 걸그룹 드림팀 ‘포 투모로우(4Tomorrow)’가 누리꾼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의외의 결과도 있었다. 운세 사이트 중 1위를 차지한 ‘김사주’ 운영자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많이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왜 그럴까요?”라며 오히려 기자에게 되물었다. 기자가 “심심풀이로 볼 수 있는 해몽 자료도 있고, 25년간 사주풀이를 ‘업(業)’으로 삼았으니 입소문이 나면서 약도나 전화번호를 알려고 찾는 것 같다”고 대답하자 “그런가 보다. 홈페이지가 오프라인의 보조수단이 된 듯하다”며 놀라워했다.

외환위기 여파로 생활이 팍팍했던 누리꾼들은 ‘원할머니보쌈’ ‘교촌치킨’ ‘비비큐’를 클릭하며 창업을 꿈꾸기도 했다.



주간동아 2009.12.22 716호 (p54~55)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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