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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샴페인’, 깐깐한 품질 관리”

“‘황제의 샴페인’, 깐깐한 품질 관리”

“‘황제의 샴페인’, 깐깐한 품질 관리”
프랑스의 최고급 샴페인 ‘크리스탈’은 ‘황제의 샴페인’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19세기 중반부터 1세기 동안 러시아 황실에만 공급되던 전통 때문이다. 최근에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즐겨 마시는 샴페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크리스탈’을 생산하는 프랑스의 루이 로드레사(社)는 1776년 설립됐다. ‘크리스탈’을 비롯, 연간 생산량이 2만 병 안팎인 희귀 샴페인 ‘그리스탈 로제’와 논빈티지(Non-Vintage) 샴페인 ‘루이 로드레 브뤼트 프르미에’ 등을 생산한다. 11월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크리스탈’ 갈라 디너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루이 로드레사의 미셸 자노(63) 부사장을 만났다. 루이 로드레사는 유명 샴페인 회사들의 인수합병 붐을 따르지 않고 설립 이래 계속 가족경영체제를 고집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품질에 대한 고집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거대 기업에 속한 샴페인 회사들은 주주의 이익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고 포도 품질이 좋지 않은 해에도 제품을 내놓아야겠지만, 독립적인 루이 로드레사는 품질이 안 좋은 해는 아예 생산을 중단하면서 ‘품질 우선’ 원칙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크리스탈’은 경작 기술의 발달로 포도의 품질을 어느 정도 보장할 수 있게 된 1990년대 이후에도 1991, 1992, 1998, 2001년에는 생산되지 않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내놓은 ‘크리스탈 2002’는 올해 와인잡지 ‘와인 · 스피릿’의 테이스팅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약 6년간 숙성하는 ‘크리스탈 2002’와 ‘크리스탈 로제’는 각각 80만원과 180만원, 4년간 숙성하는 ‘루이 로드레 브뤼트 프르미에’는 15만원으로 가격이 무척 ‘럭셔리’하다. 하지만 자노 부사장은 “샴페인은 ‘럭셔리’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땅과 사람, 시간이 빚는 ‘자연물’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파리대 법대 교수 출신으로, 알마냑 생산 관련 가업을 잇고자 와인업계에 입문했다는 그는 1999년부터 ‘루이 로드레’의 홍보마케팅 총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절대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케팅은 공급이 많을 때 하는 것입니다. ‘크리스탈’은 수요가 공급의 5배에 달하는 데다 지금까지 입소문으로 명성을 전한 만큼, 앞으로도 품질로만 승부할 것입니다.”



주간동아 2009.12.15 715호 (p101~101)

  •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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