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12

2009.11.24

‘구글’이 만드는 미래 흥미롭고 짜릿한 기대

  • 리쥐화(李菊花) 창원대 객원교수·중국학 lee99101@hanmail.net

    입력2009-11-18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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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만드는 미래 흥미롭고 짜릿한 기대
    우리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에 살면서 인터넷을 모르면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하기 힘들 만큼 아침부터 저녁까지 인터넷을 접하고 있다.

    직종을 막론하고 업무와 인터넷 검색은 불가분의 관계가 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모든 계층이 인터넷을 이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711호는 여러 지면에 걸쳐 인터넷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그만큼 인터넷이 대다수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을 가진 아이템이기 때문이리라.

    표지 제목인 ‘경쟁力, 검색力, 구글力’은 언뜻 봐서는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기사를 읽고 나니 그 ‘기막힌 작명’에 감탄하게 됐다. 이 시대를 살아가려면 인터넷을 이용해야 하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터넷 검색능력을 길러야 하며, 검색능력 향상의 길잡이는 구글이므로 구글 사용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게 요점이었다.

    그동안 구글은 흔한 검색엔진 정도로 생각했는데 기사를 읽으면서 세계 최강 검색사이트로 글로벌화에 성공한 구글과 한국적 정서에 맞는 네이버, 다음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구글을 통해 웬만한 일은 다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아울러 이제 사회에서 인정받고 성공하려면 학벌과 경력, 외국어 실력 못지않게 인터넷 검색능력이 중요하며 이 능력이 업무능력과 직결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필자에게 특히 반갑고 고마운 기사는 ‘한국형 아이구글 홈페이지 구축’에 대한 설명과 다양한 기능, 사용법, 그리고 다른 e메일과 차별화된 g메일 관련 내용이었다. ‘구글이 상상하는 검색의 미래’도 흥미로웠다.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상하이에 가더라도 검색엔진을 통해 중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상상이 먼 미래의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았다. 이렇게 한없이 편해질 미래지만, 일곱 살 딸아이가 벌써부터 컴퓨터에 앉아 검색하고, 명작동화를 보고, 퀴즈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것은 왜일까. 그 또래엔 오프라인 세계의 더 큰 삶과 기쁨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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