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10

2009.11.10

주민 가려운 곳 해결사 ‘찾아가는 현장민원실’

  •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입력2009-11-04 1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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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가려운 곳 해결사 ‘찾아가는 현장민원실’
    “주민 여러분, ‘찾아가는 현장민원실’이 왔어요.”

    10월28일 전남 강진군 병영면 한림마을은 반가운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강진군청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국민건강보험 강진지사 등 각급 기관단체 직원 18명이 주민들의 생활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마을을 찾아온 것.

    강진군의 ‘찾아가는 현장민원실’은 오지마을을 찾아가 주민들의 실질적인 문제를 현장에서 신속히 해결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2004년에 만들어졌다. 혹서기, 혹한기를 피해 1년에 8~10차례 실시된다.

    “과거에 비하면 교통이 많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군청 소재지와 거리가 있는 곳은 이동에 제약을 받습니다. 특히 시골에는 노인이 많아 직접 읍·면사무소로 오시게 하는 것보다 직원들이 현장으로 찾아가 듣고 해결하는 편이 바람직하겠다고 생각했죠.”

    전남 강진군 백종일(58·원내 사진) 민원팀장은 “‘찾아가는 현장민원실’은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책”이라고 강조한다. 이날도 ‘민원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국민건강보험 강진지사는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험급여 여부와 노인 장기요양보험 급여내역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 강진지점 현장이동봉사팀은 각 가정을 방문해 전기 민원을 해결했다.

    강진보건소 직원들의 현장 진료소에는 바쁜 농사철에 건강진료를 받지 못한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하루만 주민 100여 명의 민원이 현장에서 즉시 처리됐다. 해를 거듭하면서 주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모든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주민의 입장에서 처리하려고 합니다. 벌써부터 내년에 꼭 방문해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요. 인력과 유관기관의 협조 등을 고려할 때 횟수를 더 늘리긴 어렵지만, 주어진 기회 안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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