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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으로 지은 ‘사랑의 둥지’ 더 많이 생겨야죠”

“정성으로 지은 ‘사랑의 둥지’ 더 많이 생겨야죠”

“정성으로 지은 ‘사랑의 둥지’ 더 많이 생겨야죠”
10월13일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저소득층 주거 지원을 위한 ‘사랑의 둥지’ 준공식이 그것. ‘사랑의 둥지 만들기’ 봉사단은 월롱면 마을 주민 16명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봉사단체다.

독거노인,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주거 공간을 마련해주자는 뜻을 모아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정부기관, 사회단체, 기업, 주민들로부터 5000만원을 지원받아 ‘사랑의 둥지’를 지었다.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길을 찾던 중 마침 어느 분이 마을 소재 토지를 무상 임대해주셨어요. 다른 봉사단체도 많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집을 지어주는 일만은 꼭 저희 힘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사랑의 둥지 만들기’ 양재복(65) 봉사단장은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봉사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가령 농사를 짓다가 좀 한가한 틈을 타 현장에 와서 작업하는 식이다. 양 단장 또한 월롱면 농민으로 벼와 콩 농사를 짓고 있다.

“틈나는 대로 공사 현장에 나와 일을 했어요. 3명이 나와서 일할 때도 있고, 10명이 나와서 작업할 때도 있었죠. 일상생활과 병행한다는 게 힘들긴 했지만 ‘봉사한다’는 좋은 뜻에 누구도 불평 한마디 안 했습니다.”



조만간 사랑의 둥지에 입주할 사람을 선정하기 위해 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입주자 선정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장애인 가운데 혼자 사는 사람 25점, 혼자 살면서 연고가 전혀 없는 사람 20점, 가족이나 친척이 있지만 생활이 극히 어려운 사람 10점 등으로 점수를 매겨 입주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제 첫발을 내디뎠지만 사랑의 둥지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이어지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토지 문제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토로한다.

“만만치 않은 토지 가격 때문에 최근에는 지게차, 크레인을 이용해 옮길 수 있는 이동식 건물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제2, 제3의 사랑의 둥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독지가의 토지 기부가 절실합니다.”



주간동아 2009.10.27 708호 (p96~97)

  •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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