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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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 potluck picnic

  • 조인직 동아일보 기자·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 재학 중 cij1999@donga.com

    입력2009-09-16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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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학기가 시작되고 캠퍼스에도 활기가 돈다. 세월이 빠르다느니 하는 의례적인 안부인사가 오간 뒤면 ‘피크닉이나 한번 가자’는 학생들의 제안이 뒤를 잇는다. Hope you all are ready to get our second year started(너희 모두 2학년 생활을 잘 준비하고 있으리라 믿어). I can’t believe how fast the past year has gone by. I’m sure you agree(지난 1년이 도대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갔는지 믿기 어려워. 너희 생각도 그렇지)? 이와 같은 문장은 한국어 표현과 거의 똑같다.

    Let’s kick off the year with our first cluster event next Saturday-a picnic in Central Park(다음 주 토요일, 센트럴파크로 소풍 가는 첫 학급행사로 새 학년의 시작을 열자고). kick off는 시작을 나타낼 때 매우 흔하게 쓴다. I hope 12:30 pm will have the fewest conflicts for everyone(낮 12시30분이면 모두 시간 내기가 편할 거라 믿어). conflicts는 스케줄의 상충을 나타낼 때 쓰는 단어다. Hopefully we’ll be able to secure a spot near lake(기대하건대 우린 호수 인근 자리를 맡을 수 있을 거야). ‘자리를 맡아놓다’로는 강의실이든 바깥이든 secure a spot이 무리 없는 표현이다.

    유원지에서 술 마시고 싶은 학생들은 위험을 무릅쓴다. One point to remember(한 가지 알아둘 게 있는데 말이야). Alcohol is illegal in Central Park(센트럴파크에 술을 가져가는 건 불법이야). In my experience this is not enforced if you are discreet(하지만 내 경험상 네가 조심성 있게만 행동한다면 강력하게 집행되는 규정은 아니야). Use your own discretion if you want to drink alcohol(술 마시고 싶으면 네 판단대로 하렴). ‘(위험부담은 네가 떠안고) 알아서 해라’라는 말을 할 때가 더러 생기는데, 그때 흔히 쓰는 말이 Use your own discretion이다.

    음식은 기본적으로 각자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This is a potluck picnic(각자 조금씩 음식을 준비해 오면 돼). Pack a picnic basket(피크닉 바구니를 하나씩 싸와). Bring food native to your home country or home state(너희 나라나 고향의 전통음식을 가져오면 더 좋지). ‘식기류’를 지칭할 때는 spoon, fork 말고 utensil(수저류)이나 silverware(은수저류) 같은 집합명사를 번갈아 쓰는 경우도 많다. ‘돗자리 가져와’는 Don’t forget to bring a blanket가 적당하다. blanket은 여기에서 침구라는 뜻 대신 ‘깔고 앉을 다용도 담요’라는 의미로 쓰인다.

    picnic 말고 야외 나들이는 outing 정도로 표현한다. 옆 학교나 우호관계의 동아리와 함께하는 ‘조인트 동문회’는 그냥 ‘mixer’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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