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00

2009.08.25

비거리와 악성 훅… ‘헤드업의 딜레마’

  • 최현태 SBS골프 해설위원·명지대 CEO골프과정 교수 harrygolf@naver.com

    입력2009-08-19 1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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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거리와 악성 훅… ‘헤드업의 딜레마’
    임팩트 때 헤드업을 하지 않으려면 상체의 움직임(특히 상하운동)을 되도록 억제하고 올라갔던 팔만 돌린다는 생각으로 다운스윙을 해야 한다. 헤드업 여부는 머리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체 동작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골프 스윙에서 상하의 움직임은 모든 미스 샷의 원인이 된다. 그렇다고 헤드업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면 클럽을 마음 놓고 휘두를 수 없게 된다.

    몸통의 회전을 제한해 비거리가 줄고 몸보다 손이 먼저 회전해 악성 훅이 나는 원인이 된다. 미국 LPGA에서 활동한 애니카 소렌스탐은 키 168cm으로 LPGA 통산 72승을 올렸는데, 2005년 전성기 마지막 무렵에 드라이버 비거리 263야드로 4위, 그린 적중률은 77.2%로 1위였다. 소렌스탐의 스윙을 보면 언뜻 헤드업을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임팩트 순간에 머리만 타깃 쪽으로 돌아갈 뿐 상체가 따라 올라가지 않는다. 그래서 정확성과 비거리를 많이 낼 수 있었다. LPGA 8승을 기록 중인 폴라 크리머의 예를 보자. 이 선수는 헤드업을 ‘절대’ 안 하는 선수다. 어떻게 보면 답답할 정도로 머리를 고정시켜 머리가 오히려 땅으로 떨어지는 기분으로 공을 친다.

    정확성을 위해서인데 올해 투어에서 그린 적중률 76.1%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키 176cm의 신체조건에 비해 짧은 비거리로 고민 중이다(249.3야드로 투어 77위). 머리를 자연스럽게 돌려주는 소렌스탐이 상대적으로 작은 신체조건에도 크리머보다 비거리, 정확성이 높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머리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나. 임팩트 순간까지는 얼굴이 공을 향하는 느낌으로 하고 임팩트 후 오른쪽 어깨가 턱밑으로 들어올 때 자연스럽게 양어깨의 회전에 따라 얼굴을 목표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팔로 스루에서 클럽헤드가 부드럽게 빠져나가 비거리와 방향성이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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