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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국악, 공간에서 관객과 숨쉬다

창작 국악, 공간에서 관객과 숨쉬다

창작 국악, 공간에서 관객과 숨쉬다
‘숨 쉬듯 자연스러운 음악을 한다’는 의미의 ‘숨’[su:m]은 20대 초반의 여성 국악인으로 이뤄진 창작국악 그룹이다. 피리를 맡은 박지하(24) 씨와 가야금을 맡은 서정민(23) 씨는 뽀얗고 앳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탄광촌을 소재로 했다는 연주를 듣는 순간, 단지 이들의 음악이 풋풋하기만 할 것 같다는 편견이 사라졌다. 탄광촌의 피폐한 풍경,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곡이 탄광촌을 방문했을 때 즉흥적으로 만들어 연주한 음악이라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이들은 모든 음악을 직접 작곡해 연주한다.

“저희 두 사람이 오후 5시쯤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하가 ‘갑자기 선율이 떠오른다’며 ‘들어보라’고 하더군요. 듣고 있는데 느낌이 좋아서 저도 그 선율에 맞춰 가야금을 연주했죠. 그것이 바로 ‘5시 16분’이라는 곡이에요. 붉게 물든 하늘이 주는 편안함을 담았죠. 이처럼 저희가 만나고 경험하는 모든 것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어요.”(서정민)

두 사람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과 04학번 동기다. 2007년 말 담당 교수인 피리연주가 원일 선생의 ‘바람꽃’ 연주에 함께 참여한 후 본격적으로 ‘숨’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첫 단독공연도 가졌다. 박씨가 ‘선율’에 강하고, 서씨가 ‘리듬’에 강해 서로에게 도움을 많이 준다고 한다.

8월8일에는 CJ azit에서 두 번째 단독공연인 ‘공간에서 숨쉬다…’를 선보였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 걸어온 여정을 공간 개념으로 풀어낸 이 공연은 국악 연주와 미디어 영상이 어우러지는 게 특색이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함께하는 연주를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간동아 2009.08.18 699호 (p96~97)

  •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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