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96

2009.07.28

영국 태생 멤버가 없는 영국 밴드 플라시보의 내한공연

  • 정일서 KBS 라디오 PD freebird@kbs.co.kr

    입력2009-07-20 2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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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태생 멤버가 없는 영국 밴드 플라시보의 내한공연
    영국의 인기 록밴드 플라시보(Placebo)가 첫 단독 내한공연을 한다. 2006년 제1회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에 참가해 국내 팬들에게 선을 보인 이후 3년 만의 인사다.

    플라시보의 첫 단독 내한공연은 8월5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그룹명인 플라시보의 뜻은 ‘위약 효과’다. 하긴 음악도 어느 정도는 위약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플라시보는 1990년대 중반 브릿팝 신에 등장했는데 중성적인 이미지와 진한 메이크업 탓에 글램 록의 세례를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고개를 숙인 채 연주와 노래에 몰두하는 무대 매너 때문에 슈게이징(shoegazing) 록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들은 등장 이후 지금까지 거침없는 인기몰이를 했는데, 1998년 100만장 이상을 판매한 앨범 ‘Without You I’m Nothing’의 수록곡 중 영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Cruel Intentions)’에 삽입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Every you every me’와 우리 영화 ‘텔 미 섬싱’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The crawl’ 등이 가장 잘 알려진 히트곡이다. 최근 발표된 새 앨범‘Battle For The Sun’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인기 브릿팝 밴드인 이들이 실은 미국 태생의 보컬리스트 브라이언 몰코와 드러머 스티브 포레스트, 그리고 스웨덴 태생의 베이시스트 스테판 올스달로 이뤄진, 영국산(産) 멤버는 없는 영국 밴드라는 점이다.



    뮤즈, 트래비스, 오아시스 등 최근 내한공연을 가진 영국 밴드들에 대한 국내 팬들의 반응과 만족도가 뜨겁다. 이제 플라시보가 그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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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만의 귀환, 맥스웰의 새 앨범 ‘BLACKsummer’s night’


    영국 태생 멤버가 없는 영국 밴드 플라시보의 내한공연
    1990년대 중반 흑인음악을 뒤흔든 것은 네오소울의 등장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디 안젤로와 맥스웰(Maxwell)이 있었다. 둘은 네오소울의 정점을 장식한 명반들을 발표했지만 21세기 들어서면서 약속이나 한 듯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모두가 궁금해할 즈음 맥스웰이 8년 만에 침묵을 깨고 돌아왔다. 춤추고 싶게 하는 감칠맛 나는 첫 곡 ‘Bad habits’를 지나 첫 싱글로 이미 많은 사랑을 받는 ’Pretty wings’, 그의 걸출한 보컬 능력이 가장 빛을 발하는 ‘Love you’ 등이 추천 트랙.
    맥스웰은 살아 있었고 마침내 돌아왔다. 더구나 이번 앨범이 앞으로 예정된 ’blackSUMMER’S night’와 ‘blacksummer’s NIGHT’로 이어지는 3부작 중 1부라니 벌써부터 후속작에 대한 기대마저 갖게 된다. 어쩌면 그래서 일부러 조금 부족한 듯 아꼈을 수도 있겠다 싶다.
    정일서 KBS 라디오 PD freebi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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