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95

..

발라드 여왕의 귀환, WAX 왁스가 돌아왔다.

  • 조원희 대중음악평론가 owen.joe@gmail.com

    입력2009-07-15 16:25: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발라드 여왕의 귀환, WAX 왁스가 돌아왔다.
    발라드의 여왕으로 출발해 다양한 장르에서 성과를 올린 보컬리스트의 귀환이다. 아직도 ‘화장을 고치고’는 박복한 여성들의 주제곡으로 노래방에서 울려 퍼진다. 하지만 왁스는 발라드 여왕이라는 자리를 오래전에 초월했다.

    프로모션 트랙인 ‘결국 너야’는 소찬휘 김현정 같은 힘 있는 목소리의 여성 보컬의 주무기인 파워댄스와 록 발라드가 혼성된 곡이다. 1980년대 보니 타일러의 노래를 연상시키는 강한 멜로디의 힘이 특징적인 넘버.

    왁스의 기존 팬을 다시 불러모으려 노력하는 가사가 한 번의 감상만으로도 귀에 들어온다. 사실 왁스는 록적인 목소리를 지녔다. 록 중에서도 모던록의 향미가 강하다. 모던록 밴드 DOG 출신이라는 것이 왁스의 로킹한 보이스 컬러에 대한 증거자료다.

    많은 이가 ‘댄스뮤직’이라는 보도자료의 꼬리표만 보고 ‘결국 너야’를 댄스뮤직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대단히 로킹한 곡이다. 고전 스타일의 포크적 스리핑거 주법이 오히려 신선하게 들리는 ‘몽당연필’은 왁스의 새로운 스테디셀러가 될 조짐이 엿보이는 곡이다.

    왁스의 8집 앨범 ‘Always You’는 ‘수준 있는 음악을 원하는 3040세대’에게 타깃이 맞춰졌다. 1980년대 발라드의 득세로부터 대중음악 청취를 시작해 1990년대 한국 대중음악 격변의 시기를 몸소 겪은 ‘훈련된 청자들’을 위한 유행음악이다. 장르 음악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너무 천박한 대중음악은 싫은 이들에게 맞춤한 앨범이다.



    발라드 여왕의 귀환, WAX 왁스가 돌아왔다.
    윤상 6집 윤상은 오랫동안 일본의 아티스트 사카모토 류이치를 벤치마킹해왔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일렉트로닉 밴드 YMO로 시작해 어쿠스틱과 월드뮤직을 점령했다. 윤상은 대중적 발라드에서 일렉트로니카와 월드뮤직을 거쳐 이제 다시 일렉트로니카를 집대성했다. 대중에게는 낯설지도 모르는 전자음의 향취와 윤상 특유의 고저장단 확실한 멜로디 라인이 결합한 노래 ‘그 눈 속엔 내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태지 8집 서태지의 8번째 정규 앨범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내놓은 2장의 싱글에 담겨 있던 모든 곡과 신곡 2곡을 합친 모습이다. 이미 크게 히트한 서태지의 새로운 면모 ‘Moai’ ‘Bermuda [Triangle]’ 등의 곡과 함께 오랜만에 등장하는 슬로 넘버 ‘아침의 눈’ ‘Replica’라는 신곡이 자리잡았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