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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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왕관보다 빛나는 열정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입력2009-07-08 1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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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코리아 왕관보다 빛나는 열정
    어렸을 때 미스코리아 ‘왕관’ 써보는 꿈 한번 꾸지 않은 소녀는 없을 것이다. 미인대회의 인기는 예전만 못해도 빛나는 왕관은 여전히 여성의 꿈을 상징한다.

    매년 그 미스코리아 ‘왕관’, 즉 티아라에 여성들의 변화하는 소망을 담아 디자인하는 사람이 주얼리 디자이너 김정주(45·뮈샤 주얼리 대표) 씨다. 특히 올해는 ‘선덕여왕’에서 영감을 받은 티아라를 공개해 더 화제다.

    “미스코리아 티아라는 화이트골드를 주로 썼는데, 올해는 신라 금관을 응용해 금을 사용했어요. 다이아몬드 대신 한국적인 보석인 자수정을 썼고, 신라 금관에 쓴 곡옥 장식을 했죠. ‘선덕여왕’은 칼과 창이 아닌 기지와 관용으로 따뜻한 정치를 한 최초의 여왕으로, 그때처럼 아름다움을 통해 역경을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았어요.”

    올해 선덕여왕 티아라에는 22캐럿의 자수정 3개와 996캐럿에 이르는 다이아몬드 1270개, 그리고 곡옥 50개가 사용돼 약 15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2006년부터 미스코리아 티아라를 디자인하고 톱스타들의 레드카펫 주얼리 코디네이터를 맡는 등 화려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 대표는 미스코리아보다 치열한 삶의 경쟁을 통해 오늘의 자리에 올랐다. 미국과 호주에서 유학하며 주얼리 디자이너, 감정사, 코디네이터 자격증을 획득한 그녀는 1998년 종로2가에 작은 주얼리숍을 열었다.



    감각적인 디자인이 입소문났고, 예약을 받아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4년 만에 종로에서 강남으로 매장을 옮겨 뮈샤 브랜드를 론칭했고, 2007년 지은 청담동 사옥에서 드디어 럭셔리 파인 주얼리 ‘아르노’를 론칭했다.

    매년 새롭게 태어나는 미스코리아 티아라를 빛나게 하는 또 다른 보석은 김 대표의 열정과 노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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