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85

2009.05.12

병충해 없는 칠레의 자랑 친환경 와인 ‘코노 수르’

  • 조정용 ㈜비노킴즈 대표·고려대 강사

    입력2009-05-08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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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충해 없는 칠레의 자랑 친환경 와인 ‘코노 수르’
    칠레는 와인 때문에 우리나라와 아주 가까워진 나라다. 거리로 따지면 도저히 상상이 안 간다. 유럽을 왕복하는 거리를 넘어서, 비행기를 타고 가보면 환장할 만큼 먼 나라이기 때문이다.

    양국 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이 사이를 돈독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칠레 와인이 우리 시장에 넘쳐난다. 그중에는 벌크와인(병에 담겨 있지 않은 포도주)을 싼값에 사들여 상표만 붙이고 자체 양조장에서 만든 것처럼 점잖을 떠는 와인도 있다.

    그러나 칠레산 최고급 와인은 거의 다 국내에서 유통된다. 칠레 와인이 프랑스에 이어 국내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섰다. 칠레 와인이 인기가 높은 이유가 가격이 싸기 때문은 아니다. 확실한 품질이 그 힘이다. 우리가 수입하는 칠레 와인의 평균 단가는 일본보다 높다. 칠레에서 고품질로 생산된 와인을 국내 소비자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셈.

    코노 수르도 국내에서 인기 높은 브랜드다. ‘남미의 뿔’이란 뜻으로 제조사의 이름이기도 한데 이곳은 칠레의 국민 기업 콘차이토로의 자회사다. 라벨에 박혀 있는 자전거 그림으로도 주목을 끈다. 코노 수르는 친환경적 이미지인 자전거를 타고 포도밭을 돌보는 일꾼들의 땀방울로 만든 와인이란 점을 홍보한다. 국내 와인 품평회인 코리아 와인 챌린지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의 코노 수르가 역점을 두는 와인 카베르네 소비뇽 리제르바는 우람차고 풍성한 맛이 매력이다. 칠레 벌판에 작열하는 태양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병충해 없이 완벽한 포도나무 재배 환경에서 생산되는 이 와인은 달콤하게 양념한 돼지갈비와 어우러지면 제격이다. 오크의 뉘앙스와 농익은 카베르네에서 오는 달콤함이 갈비와 묘하게 궁합이 맞는다. 기름기를 제거해주는 강건한 타닌은 입맛을 깔끔하게 되돌려준다. 수입 동원와인플러스. 가격 4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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