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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모군(母軍) 사랑 기록을 남긴 ‘영원한 해병’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지독한 모군(母軍) 사랑 기록을 남긴 ‘영원한 해병’

지독한 모군(母軍) 사랑 기록을 남긴 ‘영원한 해병’
많은 사람이 해병대 예비역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교통정리와 야간 방범활동, 여름철이면 피서지 인명구조 활동에도 열성이다. 누가 시키는 것도, 돈이 나오는 일도 아니지만 그들은 말없이 빛바랜 군복을 꺼내 입는다.

예비역 해병 중령 정채호(80) 씨도 그런 사람이다. 그동안 해병실록 ‘덕산에서 월남까지’를 시작으로 해병대 관련 책을 줄기차게 써온 정씨가 최근 22번째 책 ‘해병대의 명인 기인전’ 제3권(용성출판사)을 펴냈다.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를 당한 데다 심근경색 후유증 때문에 불편해진 몸으로 책을 써낸 그의 목소리에 감회가 묻어난다.

“해병대는 지원 군대입니다. 그래서 자부심이 남다르고, 개성 강한 사람도 많습니다. 저도 겪었지만 해병대 복무 이야기는 흥미진진합니다. 한편으로, 우리 세대가 얼마만큼 국가와 조국을 위해 노력했는지를 요즘 세대와 다음 세대가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1, 2권에 이어 3권도 오늘날 해병대가 있기까지 역사 속 인물들과 자랑스러운 해병 가족의 행적을 조명했다. 역대 사령관, 6·25전쟁의 영웅, 해병대 출신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자이툰 부대 파견과 바그다드 주재 한국대사관 경비대의 비화까지 담겨 있다.

지독한 모군(母軍) 사랑 기록을 남긴 ‘영원한 해병’
“해병대 출신들은 대부분 독실한 ‘해병교(海兵敎)’ 신자입니다. 길을 걷다 후배들의 빨간색 명찰을 발견하거나 텔레비전에서 해병대 소리만 나와도 가슴이 뛰곤 하죠. 이런 감정은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오직 해병대 출신만 느낄 수 있으며, 이것을 해병혼(魂)이라고 합니다. 사기를 먹고사는 해병대가 강군으로 계속 발전하길 바랍니다.”



정씨는 1951년 입대, 70년 예편 뒤 해병대 관련 자료들을 모으고 수많은 해병대 예비역을 만나 인터뷰했다. 그래서 해병대 예비역들은 그를 ‘해병대 사관(史官)’이라고 부른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이 그에게 딱 어울린다. 2009년 4월15일은 해병대 창설 60주년이다.



주간동아 682호 (p92~93)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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