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Gundown의 食遊記

부장님, 오늘 피자 어때요?

부장님, 오늘 피자 어때요?

부장님, 오늘 피자 어때요?
전에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에 힘입어 외식은 가장인 아버지가 즐기는 고깃집, 횟집, 중국집이 대세였고 회사 회식도 주로 남성인 부서장의 취향에 따라 선택됐다.

그러나 가정과 사회에서 여권이 신장되면서 외식, 회식, 데이트 때 식당 선택권은 이제 여성의 몫임이 분명해졌다. 식당들도 메뉴와 분위기, 서비스에서 여성 고객의 취향을 강하게 반영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1세기에 이런 경향은 더욱 가속도가 붙어 주말 외식에서 입에 맞지도 않는 피자를 가족과 먹는 아버지, ‘회식은 여직원들이 먹고 싶은 것으로 정해보라’며 스파게티와 리조토를 마다 않는 남성 부서장, 애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분위기 좋은 여성 취향의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는 남성의 모습이 대세가 됐다. 새로 생긴 레스토랑이나 유명 식당의 손님 구성을 보면 딱 두 종류다. 여성들 혹은 남녀 커플. 그러다 보니 전체 고객 중 여성 고객이 80%를 넘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데 이는 식당을 창업하거나 운영 중인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최근에 뜨는 식당들을 보면 신사동 가로수길, 홍대 앞, 이대 앞, 삼청동, 청담동 등에 주로 포진하며 지역 분위기와 다양한 쇼핑가 등의 부차적인 요소가 더해져 여성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이런 경향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듯하다. 이와 함께 다시 주목을 받는 지역이 외국인 관광특구로 알려진 이태원이다.

예전의 음습한 이미지를 벗고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이태원은 식당 또한 여성들이 즐길 만한 분위기와 메뉴로 치장해 인기를 모으는데 해밀턴호텔 건너편 골목길에 자리한 정통 이탈리아 피자집 트레비아(Trevia, 02-795-6004)를 추천한다. 동그란 여느 피자와는 달리 길쭉한 형태로 쫄깃, 고소한 크러스트가 일품이다. 하나의 피자에 2가지 토핑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높은 만족도의 피자에 비해 파스타류는 평범한 편. 부근에서 디저트와 차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닐스야드(Neal’s Yard, 02-794-7278)가 여성들에게서 사랑받는데 다양한 브런치 메뉴도 즐길 만하다.

kr.blog.yahoo.com/igundown



Gundown은 높은 조회 수와 신뢰도로 유명한 ‘건다운의 식유기’를 운영하는 ‘깐깐한’ 음식 전문 블로거입니다.



주간동아 682호 (p75~75)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294

제 1294호

2021.06.18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