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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1· 인· 기· 업 07

30년 잘나가는 ‘1인 기업’ 재테크·자기관리 달인 되기

30년 잘나가는 ‘1인 기업’ 재테크·자기관리 달인 되기

30년 잘나가는 ‘1인 기업’ 재테크·자기관리 달인 되기
지난해 10월 카이스트 기업가정신연구센터가 1인 지식서비스기업 71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프리랜서로 활동할 때의 어려운 점으로 가장 많은 응답자(54.6%·복수 응답)가 ‘수익활동 및 일감의 불안정’을 꼽았다. ‘용역수익 미지급 및 지연 지급’(52%), ‘경력 증명의 불확실성’(45.8%), ‘프리랜서에 대한 부정적 인식’(34.3%), ‘정규직 근로자와의 차별 대우’(33.8%)가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난점을 극복하고 ‘1인 기업’ 프리랜서로 살아가려면 또 다른 차원의 비장한 결심이 필요하다. 앞으로 30년, 프리랜서로 길게,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재테크와 자기관리, 성공 시크릿 노하우에 귀 기울여보자.

Wealth 3~6개월 비상 생활비 꼭 챙겨라!

프리랜서로 대표되는 1인 기업인은 자기 자신에게만 고용된 자유로운 신분이다. 하지만 재무 측면에서 본다면 이들의 불안정한 삶이 ‘단점’으로 작용하기 쉽다. 수입이 불규칙하고 퇴직금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경험 부족으로 기반을 잡지 못한 경우, 위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세무적인 측면에서도 1인 기업가는 ‘근로자’가 아니라 ‘사업자’로 분류되기에 월급쟁이들에게 주어지는 소득공제나 각종 혜택을 받기 힘들다. 일하는 만큼 돈을 벌기 때문에 능력에 따라 고소득을 거둘 수도 있지만, 일이 없으면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야 할지 모른다.

필자가 재무컨설팅을 맡은 30대 후반의 작가 최은정(가명) 씨는 프로젝트 한 건을 완성하는 데 4~5개월이 소요된다고 했다. 바쁠 때는 한꺼번에 몇 건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상당 기간 아무 일 없이 지내기도 한다. 직업에 대한 자부심은 크지만 노후생활도 준비해야 하기에 장기적인 재무설계가 꼭 필요했다.



돈, 멀리 보고 엄격하게 관리하라

프리랜서가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원칙은 돈에 대해 엄격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여유가 생길 때마다 이를 CMA 계좌에 넣어 비상시에 쓸 자금으로 묶어둬야 한다. 혹시라도 일이 끊겨 수입 없이 살아야 할 상황에 대비해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의 생활비를 모으는 것이 이 계좌의 목표다. 월 생활비가 200만원이 든다면 CMA 계좌는 최소 600만원의 잔액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종잣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종잣돈은 안정적인 재무설계를 위한 첫걸음이다. 다양한 금융상품이 있지만 그중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취급하는 적금을 추천한다. 적금은 이자소득세를 빼고 나면 실질금리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위험성이 전혀 없으며 납입하는 도중에 사정이 생겨 불입을 중단해도 원금을 보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재정 상황을 예측할 수 없으므로 3년 이상의 장기 적금보다는 1년 단위의 적금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적금은 단리로 운영되기 때문에 1년짜리 상품이 적당하다. 만기 후에는 이를 다시 몇 년 동안 묶어놓고 복리로 운영되는 상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서 1000만~2000만원의 종잣돈을 마련했다면, 이제 이것을 자신의 재무 목표에 맞게 투자할 차례다. 예를 들어 1년 후 결혼자금 또는 주택 마련에 필요한 자금이라면 정기예금이 적합할 것이다. 주식형 펀드는 아무리 수익률이 높다 해도 변동성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 1년 앞 상황을 예측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반대로 10년 후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목표를 갖고있다면 정기예금보다는 주식형 펀드나 변액상품이 적합하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으로 리스크 관리

30년 잘나가는 ‘1인 기업’ 재테크·자기관리 달인 되기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재무관리 목표는 노후대책이다. 1인 기업 중에서도 특히 프리랜서는 어디에도 고용되지 않은 신분이기에 퇴직금과 노후자금을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필자가 권하는 것은 국민연금과 보장성 보험이다. 국민연금은 노후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평생 지급되는 연금이다. 급여산식에서 가입자 전체의 평균소득을 포함시켜 분배하므로 소득 재분배의 효과도 있다. 그래서 소득이 낮은 사람들의 노후 소득대체율은 고소득자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다. 국민연금만으로 노후에 충분한 생활자금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기본 생활비는 확보할 수 있으므로 심리적 안정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듯하다.

보장성 보험은 미래에 닥칠 불확실한 위험을 적은 보험료를 미리 내서 보험회사로 넘기는 방법이다. 필자는 미국 유학 당시, 보험료를 아끼려고 최소한의 혜택을 주는 상품에 가입하거나 아예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가 큰일을 당해 결국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귀국하는 사람을 적지 않게 봤다. 그동안 열심히 모은 돈을 치료비로 다 쓰고 다시 시작하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차라리 적당한 보험료를 내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 하나씩 가입할 것을 권한다.

장기적인 금융상품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을 갖게 됐다면, 이때부터 적립식 펀드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시중에는 수만 종의 펀드상품이 있으므로 위험성향과 투자기간을 살펴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누가 어떤 펀드에서 대박이 났다더라’ 하는 남 따라하기 투자는 결국 남 좋은 일만 시키는 투자방식이므로 가입자의 위험성향과 투자기간에 맞춰 꼼꼼하게 컨설팅을 받아 가입하자. 국내 펀드와 해외 펀드로 분산하고, 해외 펀드의 경우 환헤지(투자 대상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할 때 발생하는 환차손을 막기 위해 환매 시 환율을 현재 시점 환율로 미리 고정하는 것)를 했는지 안 했는지도 반드시 확인하자. 이렇게 2~3개 펀드에 분산해 위험은 낮추고 포트폴리오 전체의 수익률은 높이는 방법으로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태선 엠앤엘파트너스 대표이사·미국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itscfp@empal.com

Life 몸값 높이는 자기경영 전략 4가지

뭔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그러나 ‘1인 기업’이 되는 순간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이 적지 않다. 1인 기업은 결국 ‘몸값’으로 승부하게 된다.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는 4가지 자기경영 전략이 필요하다.

자기경영· 자신의 삶이 곧 상품이며, 내 이름이 브랜드다. 기존의 수동적인 삶의 방식으로는 오너가 될 수 없다. 사무실이 없더라도 만날 사람, 갈 곳은 미리 정해놓고 움직여야 한다. 필자는 사업 시작에 앞서 컨설팅을 의뢰하는 사람들이 다이어리를 얼마나 잘 쓰는지 유심히 지켜보곤 한다. 하루, 일주일, 한 달을 계획적으로 설계하려는 노력 없이 1인 기업가가 될 수는 없다.

시간경영· 그저 시간관리를 하는 정도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시간당 얼마씩 받고 일하는 ‘시간당 수익’ 모델에서 ‘결과당 수익’ 모델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간당 강의료를 받고 일하는 대신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건당 수임료를 받는다든지, 책을 써서 인세를 받는 식의 모델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간당 수고료를 주는 고용시장에서 나이 든 프리랜서는 점점 외면받는 서글픈 현실도 잊지 말자. ‘결과당 수익’ 모델로 일의 패턴이 이동하면 시간 계획을 세우기에도 좋다. 이렇게 확보한 시간은 독서를 하고 강의를 듣고 세미나에 참석하는 자기 투자에 써라.

주말을 ‘알뜰’하게 쓰는 지혜도 필요하다. ‘1인 기업’에게는 매일이 주말처럼 느슨할 수 있다. 샐러리맨들처럼 ‘쉬는 주말’이 아니라, 뭔가를 배우거나 건강을 관리하는 ‘ 테마가 있는 주말’로 바꾸어야 한다.

관계경영· ‘미래 인맥’ 구축에 에너지를 써라. 과거 인맥과 만나는 시간보다 미래 인맥을 만나는 시간을 확대하라는 뜻이다. ‘1인 기업’으로서 선택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양가’ 있는 사람을 만날 기회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 장소나 최고경영자(CEO) 등 오피니언 리더들이 만나는 장소에 참석하라. 사업 업종과 관련된 콘퍼런스, 세미나, 박람회, 각종 교육 코스가 미래 인맥, 즉 고객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성과경영·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면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단순 작업이나 비핵심 요소까지 혼자 다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아르바이트, 어시스턴트, 좋은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성과의 ‘질’을 높이는 데 투자하라. 또 수입, 지출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매달 평균수익을 계산함으로써 적정한 소비 수준을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30년 잘나가는 ‘1인 기업’ 재테크·자기관리 달인 되기

소규모 사업자들이 입주하는 비즈니스센터 ‘르호봇’의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근무 중인 1인 기업가. 종업원 1~5인 규모의 소호 기업이 입주하는 ‘르호봇’에는 최근 1인실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김형환 한국경영리더십컨설팅 대표·1인기업전략 전문가 eas119@yahoo.co.kr



주간동아 2009.04.07 680호 (p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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