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80

2009.04.07

탈모 체험 기자에 박수 이마트지수도 유익

  • 입력2009-04-03 1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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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모 체험 기자에 박수 이마트지수도 유익
    드라마의 영향 때문인지 요즘 최고의 남자 트렌드는 ‘꽃남’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남자치고 꽃남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이게 어디 마음대로 되는가. ‘주간동아’ 679호 대특집 커버스토리 혁신호 4탄에서 다룬 탈모 기획기사는 국내 1000만 탈모인의 애환을 다양한 시각으로 소개해 신선함을 줬다(요즘 앞머리 중심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필자의 주요 관심사이기도 했지만).

    탈모와 관련 없는 기자가 탈모 가발로 변장해 탈모인의 어려움을 일상 속에서 경험한 기획은 특히 돋보였다. 은연중에 탈모인을 희화화하거나 성적 농담을 던지는 일반인 속에 섞여 지내야 하는 그들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5명 중 1명꼴로 남녀를 불문하고 탈모로 인한 고통을 겪는다니 심각한 일이다. 치료제 개발과 모발이식술의 발달, 인위적이지만 가발의 발달로 어느 정도 ‘커버’될 수 있다고는 해도 탈모 체험 기사에서 보듯, 무엇보다 탈모인을 보는 사회의 시각부터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일자리를 만들고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국가 채무의 증가로 재정적자가 심각한 마당에 여야를 막론하고 치밀한 타당성 검토보다는 숫자 싸움으로 힘을 빼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면의 ‘급조 추경 서민가계 독(毒) 될라’ 기고는 일독할 만했다.

    또 ‘중산층 경기 측정 이마트지수’ 기사도 유익했다. 그동안 통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소비자 경기지수가 매출액 중심의 지수에서 판매수량 중심으로 옮겨져 소비자 경기의 정확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임정우 ㈜피플스카우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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