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5

2009.03.03

16세 소녀 시인, 세상을 노래하다

  •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입력2009-02-25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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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세 소녀 시인, 세상을 노래하다
    서울디지털대학교가 계간 ‘시작’, 월간 ‘에세이플러스’와 공동 주최한 제3회 서울디지털대학교 사이버문학상 공모에서 안양예고 문예창작과 2학년 한지이(16) 양이 시 부문 당선자로 선정됐다. 서울디지털대 측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우수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시인 가운데서는 최연소”라고 밝혔다.

    한양이 출품한 작품은 ‘골드러시’ ‘어바웃 프리다 칼로’ ‘인쇄소’ ‘타자에 대한 단상’ ‘바람에 실려’ 등 5편. 또래 학생들보다 풍부한 사고력과 표현력을 갖게 된 비결에 대해 한양은 독서와 봉사활동, 교양 프로그램 감상 등에서 얻은 경험을 꼽았다.

    “호스피스, 연탄 나르기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처지를 공감하게 됐어요. 또 평소 ‘내셔널 지오그래픽’, EBS ‘지식채널e’ 등을 즐겨 보며 다른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게 됐고요.”

    집에 있는 대형 책장 4개에 지금까지 사모은 300여 권의 책이 꽉 차 있다는 한양은 중학생 시절에는 일주일에 40권씩 책을 읽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학생 때 교내 백일장 산문 부문에서 장원을 차지하고 나서 국어 선생님께서 제 작품을 마로니에 전국백일장대회에 출품하셨어요. 본선까지 올라갔지만 상을 받진 못했는데, 그때 ‘나보다 글 잘 쓰는 애들이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그 이후 본격적으로 독서와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어요.”



    한양은 이후 ‘김유정 탄생 100주년 기념 백일상’ ‘서울시 학생백일장’ ‘한양대 시 이어짓기 백일장’에서 대상을 받는 등 글쓰기 대회에서 20여 차례 수상했다. 어렸을 때부터의 한양의 꿈은 문학 전문기자. 현재 교내 신문기자로 활동한다는 그는 “나중에 공부를 더 많이 해서 국문과 교수나 문학 관련 학자도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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