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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살릴 비책 알려드립니다”

  •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공교육 살릴 비책 알려드립니다”

“학생의 학습 의지만 있다면 공교육만으로도 충분히 대학을 갈 수 있습니다. 기본이 되는 공교육을 무시한 채 사교육에만 이끌려가는 사례를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앞섭니다.”

공교육 몰락론과 사교육 맹신붐이 아슬아슬하게 엇갈리는 요즘, 우리나라 사교육의 1번지이자 ‘노른자 학군’으로 통하는 도곡·대치동 지역에서 20년간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일해온 한 선생님의 ‘소신 발언’이다.

이화규(49) 숙명여고 교사는 최근 발간한 ‘즐거운 교실공부’(인디북)를 통해 왜 학생과 학부모가 공교육에 집중해야 하는지 그 이유와 방법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최근의 대입 전형 흐름을 보면 봉사 활동, 클럽 활동 등 학교 내외 활동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대입과 관련된 시험 형태나 가중치에도 변화가 많은 만큼 학교교육을 통해 기본을 다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교사는 학교를 믿고 단계적으로 수업 과정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막강한 입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공교육 살릴 비책 알려드립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내신과 수학능력시험을 별개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1·2학년 때는 교과서 위주로, 3학년 때는 수능 관련 실전 문제집으로 기초와 실전을 다지고 학교 내 시험도 수능문제처럼 출시하면 내신 준비가 곧 수능 준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는 사교육이 한약재로 사용하는 ‘비상’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극소량을 제대로 사용하면 사람을 구하는 약재가 되지만 다량을 쓰면 독이 된다는 것.

“제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사교육의 악순환입니다. 학원에서 강조하는 선행학습을 정신없이 따라가다 공교육에서 강조하는 부분을 놓치고, 그 놓친 부분을 따라잡기 위해 다시 사교육을 찾는 경우죠. 사교육은 ‘최선책’이 아닌 ‘차선책’으로 보충, 심화 학습용으로 활용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 교사는 이를 위해서는 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교육에만 기대다 학생들의 학습 성향 자체가 의존적으로 변하는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굳은 심지를 갖고 길고 멀게 보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주간동아 665호 (p90~91)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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