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64

2008.12.09

기말시험 잘 봐 ‘Good luck with exams!’

  • 조인직 동아일보 기자·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 재학 중 cij1999@donga.com

    입력2008-12-01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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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말시험 잘 봐 ‘Good luck with exams!’
    12월이 되자 학생들의 화두는 단연 기말고사로 떠올랐다. 가끔 기업체와의 인터뷰를 이유로 시험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구하는 학생들이 있지만, 그럴 때마다 학교 측은 Failure to sit for an exam at the time for which it is scheduled may result in failure of the course(정해진 시간에 시험장에 나타나 시험을 보지 않으면 F를 받게 됩니다)라는 정해진 답을 내놓는다.

    규율이 엄격한 미국에도 잘 통하는 핑계가 있긴 하다. Religious observance or medical and family emergencies are acceptable reasons for missing your exams and requesting a make-up exam(종교의식 때문에, 또는 몸이 갑자기 아프거나 가족과 관련한 긴급한 일이 생긴 분들은 재시험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리포트로 시험을 대체하는 과목도 있다. 관대한 교수들은 마감일도 연장해준다. I have heard from a number of you that you would appreciate more time to work on the paper, so I have decided to extend the deadline(많은 학생들이 리포트 작성할 시간이 조금만 더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마감일을 연장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The paper itself should be 5 pages. You are allowed up to 2 pages for appendices(리포트 분량은 5페이지여야 합니다. 더 쓸 게 있다면 추가로 2페이지만큼 늘릴 수 있습니다)라며 정확한 분량을 요구하는 교수들도 있다.

    ‘시험 잘 봐!’는 Good luck with exams(혹은 studying)!라고 한다. 약간 진중한 느낌을 전달하려면 Best of luck during this final exam 또는 I want to send my best wishes to you for your upcoming exams(다가올 시험 잘 보길 바랄게)가 좋다. ‘내일이면 모두 끝이다!’는 뜻을 강조하려면 Finally we will be done with exams tomorrow!처럼 미래완료형 시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오늘 아직도 끝내야 할 게 엄청 많이 남았어’라고 엄살 부리려면 I still have a lot to accomplish today 정도가 적당하다.

    성적이 나온 뒤에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교수에게 e메일을 보내 항의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그럴 때마다 교수들은 If anyone has a question about the grades, come see me in my office hours. I will not argue grades over email(성적에 대해 이의가 있으면 내 방에 들러서 이야기하도록. e메일로는 논쟁하지 않습니다)이라고 답해준다. The grades on the course will be determined by participation of activities, the novelty of the report, and the quality of the presentation(이 과목의 평점은 수업참여 활동, 리포트의 참신성, 프레젠테이션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같은 표현도 교수들이 자주 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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