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63

2008.12.02

골프 닥터 “허리가 살아야 장타 납니다”

  • 박경아 자유기고가 dasy0508@naver.com

    입력2008-11-26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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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닥터 “허리가 살아야 장타 납니다”
    골프는 이제 ‘직장생활 필수 매너’가 됐다. ‘비즈니스 라운드’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고, 이 때문에 몸 상태가 안 좋아도 기필코 라운드에 나서야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진료실에 있다 보면 그런 환자들을 심심찮게 봐요. 평소 허리가 아프거나 골프를 치다 뜻하지 않게 허리를 다친 상황에서도 라운드를 강행해야 하는 경우죠.”

    척추 전문병원인 에스병원 이승철(41) 원장은 최근 이러한 고민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골프 닥터의 몸 살리고 장타 치고’(동아일보사)를 펴냈다.

    싱글 수준의 골프 실력을 갖춘 골프 애호가이기도 한 그는 골프 전문 케이블방송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으며, 김미현 박도규 같은 유명 프로골퍼들의 주치의를 맡는 등 ‘골프 닥터’로 활동해왔다.

    “골프와 척추, 특히 허리 건강은 불가분의 관계예요. 튼튼하고 강한 허리가 장타를 이끌죠. 허리의 회전력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면 누구나 장타 골퍼가 될 수 있어요.”



    부산대 의대, 연세대와 고려대 의과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골프 닥터’로 유명해지기 전인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척추 전문 우리들병원에 근무하면서 환자의 시술 부담을 극소화한 미세침습 척추수술로 명성을 날렸다.

    이 원장의 이러한 수술 기법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아, 2004년부터 지금까지 그는 일본 대만 인도 칠레 등에서 20여 차례 의사들을 대상으로 수술 시연과 초청 강연을 했다.

    이 원장은 “척추 진료의 요즘 트렌드는 작은 수술조차 필요 없도록 건강하게 관리하고 유지하는 예방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그래서 이번 책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골프를 중심으로 척추 부상 예방과 건강 유지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병은 사소한 데서 시작된다”고 말하는 그는 “즐거운 라운드뿐 아니라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위해 평소 작은 허리 이상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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