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61

2008.11.18

알코올성 치매 예방 ‘마늘’이 효자

남자가 매일 먹으면 좋은 음식 ③

  • 입력2008-11-14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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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나없이 어렵다고 하는 요즘, 대한민국 가장들의 지친 일상을 달래는 벗으로 술만한 것이 또 있으랴 싶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한잔이라도 날마다 계속 마시면 뇌세포가 크게 손상될 수 있다고 하니 과음은 절대 금물이다. 미국 웰슬리대학 팀이 33~88세 성인 1839명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과 노의 크기를 측정한 결과,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은 술을 자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뇌세포가 빨리 파괴돼 뇌 크기가 0.6~1.3%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치매는 여성이 더 잘 걸린다는 속설이 있으나 과학적으로 치매 발생에 남녀 차이는 거의 없다. 오히려 한국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알코올성 치매는 남성에게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술이 뇌세포를 망가뜨려 일어나는 질환인 알코올성 치매의 전조증상은 기억력이 점점 흐려지는 것. 예방을 위해 당장 술을 끊는 것이 상책이지만, 그나마 술로 고된 일상을 달래는 ‘아저씨’들에게 뇌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는 푸드테라피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이러한 식품으로 마늘이 있다.

    마늘은 세계 노화학자들이 노화방지 식품으로 주목하는 1순위 식품이다. 특히 마늘은 뇌세포 퇴화를 막는 효과가 크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마늘에 풍부하게 함유된 아연 성분 덕분이다.

    아연은 서양에서 흔히 ‘섹스 미네랄’로 분류할 만큼 정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크므로, 마늘은 남성들이 평생 약처럼 섭취하면 좋다.



    먹는 방법은 하루 2~3알씩 되도록 생마늘로 섭취하기를 권한다. 왜냐하면 마늘의 매운맛과 냄새가 나게 하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체내 흡수 과정에서 호르몬의 생성을 도와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단, 생마늘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조금씩 꾸준히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러나 잠깐, 마늘이 아무리 남성에게 좋은 보약이라 해도 입에서 지독한 마늘 냄새를 풍기는 남성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마늘을 먹고 난 뒤 녹차나 우유, 과일 등으로 입가심을 하면 한결 냄새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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