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60

2008.11.11

오월동주=동주공제

  • 황미라 (사)한중문자교류협회 기획이사

    입력2008-11-03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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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동주=동주공제
    ‘오월동주(吳越同舟·Wu Yue tong zhou)’는 서로 원수지간이면서도 어떤 목적을 위해서는 부득이 협력하는 상태, 또는 서로 미워하면서도 공통의 어려움이나 이익을 위해서는 협력하는 상황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유사한 표현으로는 동주공제(同舟共濟), 풍우동주(風雨同舟), 동주상구(同舟相救)가 있다.

    손자병법(孫子兵法) 구지편(九地篇)에 이런 문장이 있다.

    오인월인상오야(吳人越人相惡也·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은 원수 사이지만) 당기동주이제우풍(當基同舟而濟遇風·같은 배를 타고 가다가 거센 바람을 만나면) 기상구야여좌우수야(其相救也如左右手也·마치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돕듯 협력한다).

    그러므로 용기 있는 사람과 겁이 많은 사람, 그 밖의 각양각색 병사들을 일치단결해서 싸우게 하는 것은 그때그때의 공동 목표가 누구냐에 달려 있다. ‘오월동주’라고 하는 것은 여기서 비롯된 말이다.

    이처럼 비록 원수 사이라도 어려운 처지에서 서로의 이해가 맞아떨어질 때는 손잡고 힘을 합쳐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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