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58

2008.10.28

“伊 토스카나 사람과 한국인 닮았어요”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입력2008-10-22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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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伊 토스카나 사람과 한국인 닮았어요”
    연인끼리 와인을 마시는 날이라는 ‘와인데이’(10월14일)를 맞아 세계 유명 와인 산지에서 많은 손님들이 한국을 찾았다. 이탈리아 와인 명가 ‘안티노리(Antinori)’에서 해외수출을 담당하는 필리포 폴리치(49) 이사도 그 가운데 한 명.

    안티노리는 700년간 26대를 이어온 장대한 역사는 물론, 기존 토스카나 와인과는 다른 뛰어난 와인이라는 의미의 ‘슈퍼 토스카나’를 탄생시킨 것으로 유명한 와인회사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안티노리 와인 ‘티냐넬로’를 즐겨 마시고 임원들에게도 추석선물로 돌린 바 있어, ‘최고경영자(CEO)들의 와인’으로 통한다. 폴리치 이사는 “티냐넬로가 슈퍼 토스카나의 시초라는 점이 경영자들에게 ‘혁신’의 의미로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폴리치 이사는 피렌체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와인 비즈니스 세계에 뛰어든 이력의 소유자. 그는 “이탈리아나 프랑스는 와인을 생산하기까지 법규가 굉장히 많고 까다롭다”며 “그런 점에서 법학 전공이 도움이 된다”고 웃었다.

    폴리치 이사는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시 피렌체에서 나고 자랐다.

    “피렌체를 중심으로 한 토스카나 지방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입니다. 도시, 자연, 음식, 와인 모두 훌륭하죠. 특히 피렌체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차가운 듯하지만, 마음을 열면 더없이 따뜻하고 정이 많다는 점에서 한국인과 비슷합니다. 한 번쯤 토스카나와 피렌체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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