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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남 기자의 통계 뒤적뒤적

신생아 아빠 15명 중 1명 40세 이상 중년의 아빠 파이팅!

신생아 아빠 15명 중 1명 40세 이상 중년의 아빠 파이팅!

신생아 아빠 15명 중 1명 40세 이상 중년의 아빠 파이팅!

4년 만에 40세 이상 신생아 아빠가 1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스트롬 서몬드, 믹 재거, 루치아노 파바로티, 찰리 채플린, 루퍼트 머독의 공통점은? 모두 55세가 넘어서 아빠가 된 사람들이다. ‘겨우’ 55세에 아빠가 된 믹 재거를 제외하면 다른 사람들은 65세가 넘어서 아빠가 되었다. 서몬드, 채플린, 머독은 70세가 넘은 나이에 자녀가 생긴 경우다.

-마크 펜, ‘마이크로트렌드’ 「늙은 아빠」 중에서

요즘 산부인과에 가면 20대는 보기 드문 축에 속합니다. 30대가 주류이고, 40대 여성들도 심심찮게 보인다고 합니다. 얼마 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07년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이 30.6세로 10년 전보다 2.3세나 높아졌습니다(2007년 28.3세).

엄마들의 나이가 이렇게 많아지니 신생아를 품에 안은 아빠들의 나이도 당연히 많아질 수밖에요. 하지만 우리 사회는 ‘늙은 엄마’만큼 ‘늙은 아빠’에겐 그다지 관심을 쏟지 않는 것 같습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7년 출생통계 결과에도 아빠들에 대한 언급은 쏙 빠져 있네요.

하지만 늙은 아빠의 부상은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마크 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980년도만 해도 50세 이상 남성들이 아빠인 신생아가 23명당 한 명꼴이었는데, 2002년에는 18명에 한 명꼴로 증가했답니다. 40~44세 아빠의 출산율은 32%, 45~49세 아빠의 출산율은 21% 증가했고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통계청에서는 2003년 이후로 신생아 아빠들의 나이를 집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숫자가 많은 아빠 그룹은 30~34세로 전체 아빠의 46%를 차지합니다(2007년 기준). 그렇다면 2위 그룹은 25~29세와 35~39세 중 어디일까요? 2004년까지는 25~29세 그룹이 2위였지만, 2005년부터는 그 순위가 역전됩니다. 2007년 현재 35~39세 아빠가 13만명이 조금 안 되는 데 반해, 25~29세 아빠는 9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다음으로 40세 이상 아빠는 얼마나 될까요? 2003년 2만3820명에서 2007년 3만2722명으로 4년 만에 1만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2003년에 신생아 20명 중 1명이 40세 이상의 늙은 아빠를 두었다면, 2007년에는 15명 중 1명에 해당합니다.

마지막 문제. 15~19세의 ‘청소년 아빠’와 50세 이상의 ‘중장년 아빠’ 중 누가 더 많을까요? 놀랍게도 중장년 아빠입니다. 2003년에는 652명 대(對) 597명으로 청소년 아빠가 조금 더 많았지만 그 이후로 역전돼 2007년에는 중장년 아빠가 1135명이나 됩니다(청소년 아빠는 615명).

신생아 아빠 15명 중 1명 40세 이상 중년의 아빠 파이팅!
통계가 말해주듯, 더 이상 늦은 나이에 아빠가 됐다고 쑥스러워할 필요가 없는 시대입니다. 결혼이 늦어지고, 재혼이 느는 추세이니 앞으로 늙은 아빠의 파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늙은 아빠들은 아이들을 오래 지켜주지 못할까 불안해합니다. 자식들을 위해 은퇴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크 펜은 말합니다. “늙어서 아이가 있다는 건 60대에 접어들어도 가정생활의 기쁨이 계속 넘친다는 의미도 된다. 은퇴하여 아이들이 떠나고 난 빈 둥지에서 적적함을 느끼는 기간이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지는 것이다.” 늙은 아빠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주간동아 2008.10.07 655호 (p47~47)

  •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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