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44

2008.07.15

동양인 최초 ‘디올 옴므’ 모델로 발탁

  •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입력2008-07-07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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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인 최초 ‘디올 옴므’ 모델로 발탁
    한국인 남성 모델 김영광(21) 씨가 동양인 최초로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 ‘디올 옴므’ 모델로 발탁됐다. 6월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9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에서 디올 옴므 특유의 모던한 감각을 선보인 그는 “동양인 모델을 아직 ‘메인스트림’으로 보지 않는 서구 패션업계 특유의 차별을 딛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크리스찬디올쿠튀르 코리아의 홍보담당 김호영 씨는 “디올 옴므의 디자인이 모델에게서 영감을 받는 경우도 많은 만큼 유독 모델 선정에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왔다”며 “그는 본사 측이 먼저 캐스팅에 관심을 보일 정도로 눈독 들인 모델이었다”고 설명했다.

    디올 옴므는 상의와 하의 모두 몸에 딱 달라붙게 디자인한 ‘스키니 룩’으로 유명한 브랜드.

    키 187cm, 몸무게 71kg에 팔다리가 유난히 가늘고 긴 김씨의 신체 조건도 이 브랜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일치했다.

    그는 밀라노 남성복 컬렉션으로 세계 패션무대에 진출했다. 올 초 이 컬렉션에서 쇼를 펼친 에트로, 비비안 웨스트우드, 알렉산더 매퀸 등 유수 디자이너 브랜드 무대에서 활약했다.



    김씨는 우연히 모델 일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TU미디어 광고에 뒤통수 모델 아르바이트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모델 입문 제의를 받았던 것.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일이지만 이제는 잘해야겠다는 각오도 크고 기대하는 시선들로 어깨가 무거워요. 세계시장에 한국 모델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쓰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죠.”

    한편 김씨가 속한 에이전시의 또 다른 모델 윤진욱(23) 씨 역시 같은 기간, 파리컬렉션 ‘랑방’ 쇼에 서는 등 한국인 남성 모델들의 세계무대 활약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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