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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희망대사로 나선 엄 대장

  •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백혈병 희망대사로 나선 엄 대장

백혈병 희망대사로 나선 엄 대장
기네스북 등재를 눈앞에 둔 세계 최고 산악인 엄홍길(48) 대장이 이번에는 희망전도사로 나섰다. 희귀병인 만성골수성 백혈병 및 전이성 위장관기질종양 환자들을 위해 ‘희망대사’를 자청한 것.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2000명의 만성골수성 백혈병 및 전이성 위장관기질종양 환자가 병마와 싸우고 있다.

엄 대장은 내로라하는 세계의 고봉(高峰)들을 등반하면서 수많은 역경과 인간 한계에 부딪혔다. 안나푸르나를 오르던 중 7600m 지점에서 오른쪽 발목이 180도 돌아가는 부상을 당해 팔꿈치와 무릎으로 눈 바닥을 기어 산을 내려오기도 했고, 동상 때문에 엄지발가락을 자르는 고통을 감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전과 희망이란 단어를 잊지 않고 시련들을 극복해 새로운 기록들을 쌓아갔다.

엄 대장은 “힘들게 병마와 싸우고 있는 만성골수성 백혈병 및 전이성 위장관기질종양 환자들의 상황이 등반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희망대사’를 자청했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용기만 있다면 질환은 물론,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4월28일 그는 한국노바티스 직원들과 함께 만성골수성 백혈병 및 전이성 위장관기질종양 환자를 위한 ‘희망 기금’ 적립 체결식을 갖고, 2008년 한 해의 모든 산행에 대해 20m당 1만원씩을 적립하기로 약속했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올 연말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암 환자들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엄 대장은 또 ‘희망 기금’ 모금과 전달 외에도, 만성골수성 백혈병 및 전이성 위장관기질종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희망 강연회’를 열어 산행 중에 겪었던 역경과 극복 경험, 그리고 희망 메시지를 들려줄 예정이다.

“여유가 되면 히말라야 산자락의 아이들을 위해서도 학교나 보건 시설을 짓고 싶습니다. 산을 향해 내딛는 나의 한 걸음은 이미 나 한 사람만의 걸음이 아닙니다. 암 환자를 비롯해, 역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어느 때보다 열심히 산에 오를 작정입니다.”



주간동아 637호 (p95~95)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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