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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 바이오산업의 새 패러다임 바이오인프라

6대 암 위험도 동시 검사 건강관리지표 활용 기대

국내 유일 기술로 체외진단시장 이끌어…김철우 대표 “바이오 선도기업으로 발돋움”

  • 김민철 자유기고가 weekly@donga.com

6대 암 위험도 동시 검사 건강관리지표 활용 기대

6대 암 위험도 동시 검사 건강관리지표 활용 기대

바이오인프라는 국내 체외진단시장에선 유일하게 소량 혈액으로 6대 암에 걸릴 위험도를 한 번에 알 수 있는 혈액다중표지자검사를 개발했다. [사진 제공·바이오인프라]

바이오산업은 지난 10여 년 동안 다양한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꿔왔다. 그 변화는 현재도 진행 중. 고부가가치 창출과 기술선진화를 위해 관련 기업들은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정부도 각종 규제를 완화해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그중에서 헬스케어 관련 산업은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제약산업을 통해 기술선진화를 위한 연구에 끊임없이 투자해오고 있으며, 이미 바이오시밀러 및 기타 바이오의약품 등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최근에는 체외진단 기술 발전이 헬스케어 관련 산업을 이끌고 있다. 혈액, 분뇨, 체액 등으로 질병 유무를 진단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상태. 올해 세계시장 규모만 600억 달러(약 68조4400억 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꾸준한 연구 성과로 눈길을 끄는 차세대 바이오기업이 있다. ‘바이오인프라’가 바로 그곳으로, 이 업체는 국내에서 소량의 혈액만으로 6대 암과 만성질환의 위험도를 한 번에 높은 검출률로 측정할 수 있는 체외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바이오인프라는 서울대 암연구소 MRC와 함께 혈액다중표지자검사(Multi-Biomarker Blood Test)를 개발했다. 이 검사는 소량의 혈액만으로 국내에서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암과 기타 만성질환의 위험도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혈액 내부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다양한 지표 가운데 단백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마커 수치를 바이오인프라만의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이용해 질환의 위험도를 높은 검출률로 검사해낸다.



소량 혈액 이용, 6대 암 위험도 분석

이 검사는 수십여 가지의 단백 바이오마커를 측정하기 때문에 한 개의 표지자를 검사하는 일반 건강검진의 종양표지자 혈액검사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형식의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대장암 혹은 폐암 등 단일 암에 대해서만 진행하고 있다. 반면 바이오인프라의 검사 기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진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 전립샘암, 유방암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다.



혈액다중표지자검사의 우수성은 지금까지 발표된 다수의 특허와 논문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2012, 2015년 두 번에 걸쳐 보건복지부 보건신기술 인증을 획득했으며, 관련 기술에 대해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이 180여 편 게재됐다. 특히 초기 발견이 어려운 폐암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대한암예방학회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암 1기도 90% 이상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나타냄으로써 암 예방을 위한 사전 스크리닝 검사로 유용하다. 그만큼 암 발병 위험도를 빨리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4P(Preventive, Predictive, Participatory, Personalized) 개념을 발표한 바 있다. 질환이 발생하기 전 예방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로, 바이오인프라도 예방의학의 트렌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바이오인프라는 15년 이상의 긴 연구 기간을 통해 혈액다중표지자검사 기술을 완성했다. 김철우 바이오인프라 대표(서울대 의과대학 병리학과 교수)는 “의학자로서 환자가 암 치료 과정에서 많은 비용과 부작용이 심한 항암치료를 감당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암이 발생한 초기 혹은 발병 전 편리한 검사로 환자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철우 대표 “암은 만성질환, 정기검사로 예방”

6대 암 위험도 동시 검사 건강관리지표 활용 기대

김철우 바이오인프라 대표(서울대 의과대학 병리학과 교수).[사진 제공·바이오인프라]

뒤늦은 발견으로 사망자가 워낙 많다 보니 흔히 암을 급성질환으로 오인하는 이가 적잖은데 사실 암은 나쁜 생활습관이 누적되면서 서서히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 대표는 “암도 고혈압, 당뇨와 유사한 만성 생활습관 질환 가운데 하나로,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암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데 많은 의학자가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인프라의 기술은 여느 암 검사와 달리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이 전혀 없고 내시경검사를 하기 위해 다량의 물과 약을 먹은 뒤 굶어야 하는 불편함 없이 채혈만으로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특히 암에 관심 많은 고위험군을 비롯해 가족력이 있는 이들의 암 위험도를 측정하는 검사로 유용하지만, 건강한 일반인도 검사 결과에 따라 수치가 높게 나오는(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암에 대해선 미리부터 적극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확진검사들과 우월한 차별성을 갖는다. 또한 본 검사를 진행한 후 위험도가 높은 암에 대해서만 확진검사를 하면 되기 때문에 검진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한편, 서울대 의과대학 병리학과 교수직 정년퇴임을 앞둔 김 대표는 벤처기업을 이끄는 기업의 수장이자, 고유의 검사 기술을 만들어낸 연구자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 대표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현재 기존 6대 암의 위험도 검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는 것과 동시에 난소암, 췌장암을 추가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올해 중 상용화 할 예정이며, 암 예방뿐 아니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약물을 선택적인 지점에 전달하는 항암용 표적 약물전달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년퇴임으로 교수직에서는 떠나지만 앞으로 기업인으로서 바이오인프라가 세계적인 기술을 가지고 의료산업 내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ip  김철우 대표가 권하는 직장인 건강관리법- 금연, 절주, 과식 금지 등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것!
- 스트레칭, 걷기 등 꾸준히 틈새운동을 할 것!
- 과로를 최대한 피하고 중독성 있는 에너지음료를 삼갈 것!
-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법 찾아 실천할 것!
- 스크리닝 검사를 통해 위험도가 높게 나온 질환을 관리할 것!






주간동아 2017.02.22 1076호 (p56~57)

김민철 자유기고가 week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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